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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70대 할아버지가 대학 졸업하고 교사사격까지 땄습니다

뇌종양까지 이겨내고 10년 만에 대학을 졸업한 70대 아르헨티나 할아버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에 사시는 할아버지 루이스 가르시아가 감동적인 화제의 주인공인데요. 할아버지는 최근 카타마르카 국립대학에서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철학을 전공하셨는데요. 졸업장과 함께 철학교사 자격증까지 따셨네요.

​그리고는 4명 자식들과 함께한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할아버지 손에 "임무 완성! 철학교사가 됐습니다"라고 적힌 패널이 들려 있네요.>

할아버지는 올해 만 69세입니다. 한국나이로는 71세가 되나요?

할아버지는 ​2006년 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 국립대학에 입학했습니다. 10년 만에 대학에 졸업한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의 대학, 특히 국립대학은 정말 졸업하기 어렵기로 유명합니다.

올해 세계대학랭킹에서 남미 최고 대학으로 꼽힌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립대학은 졸업률이 20%대입니다. 입학생 5명 중 1명만 졸업한다는....

그래서 할아버지의 졸업은 더욱 값진 것인데요.

할아버지는 성적도 우수했습니다. 특히 졸업시험에선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으셨다는군요.

<​카타마르카 국립대학 캠퍼스입니다. 호수도 있고 분위기가 낭만적이네요.>

​사실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일찍 고향을 떠나 경제적으로 독립한 분이셨다고 해요. 그런데 고향에서 부모님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몸이 아프구나... 아들과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 편지였어요.

할아버지는 주저하지 않고 짐을 쌌습니다. 고향에 돌아가 부모님을 모시면서 미장이 일을 시작했는데 그게 평생의 직업이 됐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결혼도 하고 자식도 2남2녀나 두었는데요. ​부인이 죽는 바람에 아이들을 혼자 키우셨습니다.

돈 벌랴, 자식들 키우랴, 정신 없는 삶이었는데요. 그래도 할아버지는 지독한 독서광이셨다네요. 특히 할아버지는 철학에 푹 빠지셨다는데요​.

만 58세였던 2006년 할아버지는 드디어 대학공부를 결심했습니다.

​<대학건물이 깨끗한 화이트입니다. 건축양식은 스페인풍이죠.>

대학에 들어간 ​할아버지는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셨습니다. 10년 동안 결석은 단 2번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대학생활 중에도 어려운 일이 없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특히 뇌종양수술과 신장수술 등 2번의 큰 수술을 받으셨다고 하니 정말 힘드셨겠어요.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국은 졸업장을 받으셨으니 이거야 말로 인간승리 아닙니까?  ​

할아버지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면서 활짝 웃으셨는데요. 깊이 새길 만한 말인 것 같네요.

 

아르헨티나 할아버지 가르시아, 인간극장에 소개되어도 손색이 없을 듯한 감동스토리의  ​주인공입니다.

 

 

오늘 익힐 스페인어는 대학이라는 단어입니다. 대학은 스페인어로 universidad이라고 합니다. 국립대학은 universidad nacional 라고 하죠.

스페인어권에선 대학을 약자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명문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립대학(Universidad de Buenos Aires )은 줄여서 UBA라고 하고요

이번에 할아버지가 졸업하신 카타마르카 국립대학(Unversidad Naciona de Catamarca) 역시 라고 줄여서 UNCA​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