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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진흙 범벅인 페루 여성, 홍수에서 살아나다

마추픽추로 유명한 페루에서 최악의 홍수와 흙사태가 발생했습니다.

811개 도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페루 전국이 쑥대밭이 됐는데요. 홍수와 흙사태가 겹쳐서 발생한 지옥 같은 곳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여성이 있습니다.

푼타에르모사에 사는 에방헬리나 디아스(32)라는 여성인데요.​ 디아스는 남편과 함께 돼지축사에서 돼지들에게 사료를 주다가 흙사태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그녀는 약 흙탕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약 1km 정도 떠내려갔는데요. 물살이 잠잠해진 곳에서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부부가 함께 돌보던 ​돼지축사는 홍수와 흙사태로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남편은 부인의 손을 꼭잡았었는데 손이 미끄러지면서 놓치고 말았다고 했어요.

다행히 남편도 목숨을 건져 부부는 다시 만나게 됐지만 모든 걸 잃었으니 얼마나 허탈할까요.

디아스의 탈출은 주변에 있던 한 주민이 핸드폰으로 촬영했습니다.

생생한 당시의 상황을 보기로 해요.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페루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72명, 실종자는 최소한 11명에 이릅니다. 이재민도 7만2000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여기에서 이재민이란 전 재산을 잃은 사람을 말합니다. 부분적인 피해를 본 사람을 포함하면 피해자는 57만 명에 육박한다네요.

지금 SNS에는 "페루를 위해 기도하자"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함께 기도해주세요. 페루가 하루 빨리 상황을 수습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오늘 공부할 스페인어 단어는 홍수입니다. 스페인어로 홍수는 보통 inundación​이라고 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inundación​는 침수라는 뜻인데요. 홍수가 났다고 할 때도 스페인어 언론에 이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