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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세계최대최고~

세계가 알아주는 쿠바의 시가 담배

아메리카에서 유일한 공산국가인 쿠바는 가난한 나라입니다.

시간이 멈춘 듯 고물 자동차들이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걸 보면 묘한 운치를 느끼면서도 "정말 가난한 국가구나"라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치약이나 볼펜을 보고는 슬쩍 다가와 선물로 달라고 하는 주민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구요.

이렇게 ​지독하게 가난한 나라지만 쿠바가 세계 1등인 것도 있습니다.

​바로 시가입니다.

쿠바의 특산물이라고 하면 바로 시가가 떠오를 정도로 쿠바는 시가의 국가랍니다.

아바노스그룹은 ​세계 1등 시가 생산판매업체입니다. 쿠바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민관합작 회사죠.

​쿠바에선 아바노스그룹이 시가를 독점 판매하는데요. 쿠바의 시가가 세계로 뻗어가는 데 매개 역할을 하는 것도 바로 이 회사입니다. 쿠바의 시가를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 유일한 기업이거든요.

아바노스그룹은 최근 2016년 수출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쿠바가 세계에 판매한 프리미엄급 시가는 2015년보다 5% 늘어난 4억4500만 달러어치였습니다.

지금 환율로 자그마치 5046억원! 시가를 팔아서 이렇게 매출을 올렸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미국은 쿠바와 국교를 정상화했지만 아직 경제봉쇄는 풀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아직 쿠바의 시가가 미국으로 수출되진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가 시장이라고 하는데요. 쿠바는 세계 최대 시장에 수출을 하지 않으면서도 5000억원을 벌어들인 겁니다.

시가에 관한 한 쿠바가 워낙 독보적인 존재라 가능한 일인데요.

미국의 제외하면 시가의 세계시장은 연 4억 개비 규모, 여기에서 쿠바의 점유율은 70%에 달한다고 합니다.

쿠바? 시가! 이런 말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쿠바의 시가는 세계 150개 국가로 인기리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들이 쿠바의 시가를 특히 즐기는 국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아시아에선 중국이 쿠바의 시가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입니다.

북한의 악덕 돼지수령(^^) 김정은도 담배를 물고 살던데 어쩌면 쿠바의 시가를 피우는지 모르겠네요.

시가의 생산과 판매는 아바노스그룹이 독점하고 있지만 브랜드는 여럿입니다.

아바노스그룹이 생산하는 브랜드는 20개에 달하는데요. 이 가운데 , 몬테크리스토, 로미와 줄리엣, 파르타가스 등은 특히 최고로 꼽힌다고 합니다.

 

쿠바 시가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죠.

 

보호무역주의를 고집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지만 혹시라도 미국시장이 개반된다면 쿠바의 시가는 그야말로 날개를 다는 셈이 되니까요.

 

실제로 쿠바 시가의 인기가 워낙 높다 보니까 미국은 여행객의 시가 반입량을 늘려주었습니다.

 

예전엔 1인당 100달러까지만 쿠바의 시가를 미국으로 가져갈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100개비를 갖고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달러에서 개비로 단위만 살짝 바꾼 것이지만 어마어마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겠죠?

 

 

 

시가는 스페인어로 뭐라고 할까요?

 

시가를 의미하는 스페인어 단어는 여럿인데요. 대표적인 것은 habanopuro입니다.

 

Habano는 읽을 때 주의해주세요. 스페인어에서 H는 묶음이라 발음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아바노'라고 발음하시는 게 맞습니다.

 

이상 오늘의 스페인어 단어 공부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