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이 얼마 전이었죠. 중남미에는 가톨릭 신자가 많아서 부활절이 대단합니다.
종교적으로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부활절은 연휴거든요. 그래서 연휴를 끼고 놀러가기들 바쁘답니다. 부활절 연휴 때면 언제나 고속도로가 꽉 막히곤 하죠.
물론 종교적 이벤트도 많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에 못박힘을 재현하는 이벤트가 곳곳에서 열리곤 하는데요. 멕시코에서 가롯 유다 역을 맡은 청년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네요.
멕시코 바랑키야스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부활주일을 앞두고 성 금요일에 이렇게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을 재현하는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사망한 청년은 가롯 유다의 역을 맡았네요. 네, 예수님을 은 30냥에 대제사장에게 팔아넘긴 그 배신의 아이콘, 가롯 유다요.
유다는 나중에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목을 매잖아요.
청년은 그 역을 하다가 사고로 숨졌습니다. 쓰레기통을 밟고 올라 서서는 나무에 맨 줄을 목에 걸다가 그만 삐끗! 균형을 잃은 거죠. 청년은 허우적댔지만 관중들은 청년이 연기를 하는 줄 알고 바로 돕지를 않았다네요.
하필이면 부활절에 어이없는 사고로 목숨을 잃다니.... 청년의 명복을 빕니다.
부활절은 지났지만 오늘은 부활절 인사를 스페인어로 배워보기로 해요. 중남미에선 부활절이 워낙 사회적으로도 큰 절기이다 보니 부활절 인사는 스페인어를 배울 때 필수입니다.
부활절 때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인사는 felices pascuas입니다. 말 그대로 행복한 부활절이라는 뜻이죠.
부활절은 그냥 단수로 pascua라고 해도 되지만 인사를 할 때는 복수를 쓴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꼭 기억하세요^^
'중남미세상 > ▶ 완전황당사건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주일 재임한 대통령, 종신연금이 자그마치... (0) | 2017.05.02 |
---|---|
전기요금 폭탄! 진짜로 사람이 죽었습니다 (0) | 2017.04.25 |
자동차타이어 4개를 몽땅 훔쳐갔습니다 (0) | 2017.04.17 |
총을 든 아들, 몇 살이나 됐을까요 (0) | 2017.04.13 |
멕시코 국경장벽, 장사 될까요? (0) | 201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