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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만년설 덮힌 화산, 핸드폰은 거기서도 터집니다

만년설이 덮인 화산 정상에 가면 핸드폰이 터질까요, 안 터질까요?

스마트폰이라는 녀석이 탄생하면서 그야말로 핸드폰 전성시대가 됐는데요. 이젠 만년설을 감상하면서도 핸드폰을 쓸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네~ 맞아요. 터집니다.

페루의 한 청년이 화산에 올라갔다가 조난을 당했는데요. 핸드폰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멀리서 본 미스티 화산이예요. 만년설이 멋있네요.>

​청년이 조난을 당한 산이에요. 페루 아레키파에 있는 미스티 화산입니다.

페루에선 ​부활절이 있는 고난주간에 미스티 화산에 오르는 풍습(?)이 있는데요. 청년도 지난 주(고난주간이었죠)에 마스티 화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하산을 하다가 그만 일행을 놓치고 조난을 당했네요.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하던가요?

그 와중에 만년설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다리와 머리를 다쳤습니다.

<미스티 화산의 정상입니다. 화산... 맞네요.>

머리에선 피가 흐르고 걷지 못할 정도의 부상이었어요.

"이제 죽었구나..." 절망감이 들었지만 문득 "참! 핸드폰이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황급히 핸드폰을 꺼내 보니 글쎄 신호가 잡히고 있었다는 겁니다.

청년은 SNS에 "살려달라"는 긴급구조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다친 사진을 찍어서 함께 올렸죠. SNS는 곧바로 그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순식간에 구조요청이 퍼지면서 ​긴급상황작전센터가 사건을 접수한 것입니다.

청년은 결국 그 날로 구조됐는데요.

​긴급상황작전센터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SNS에 올리면서 구조작전을 진행했다네요. 칭찬을 받을 만합니다.

​반대편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미스티 화산엔 트래킹 코스도 있다니까 페루를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정상에 도전해보세요^^

오늘의 스페인어 단어 공부!

화산은 스페인어로 뭐라고 할까요? ​화산은 스페인어로 volcán이라고 해요.

미스티 화산을 스페인어로 표현하자면 이름을 살짝 뒤에 붙여서 volcán Misti이라고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