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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남미의 공무원천국은 어디?

아르헨티나는 정말 공무원 천국입니다.

공무원에 대한 처우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그 수가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너도나도 공무원이다 보니 인건비로 나가는 돈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데요.

공무원이 많은 나라, 그닥 좋은 것 같진 않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아서 이런 말을 하냐구요? 최근에 공식 통계가 나왔는데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아르헨티나에선 인구 1000명당 53명이 공무원이었습니다.

20명 중 1명은 공무원이라는 얘기죠.

그런데 지방을 보면 평균을 웃도는 곳이 수​두룩하답니다.

​아름다운 빙하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곳. 아르헨티나 남부에 있는 산타 크루스주인데요. 산타 크루스주는 엄청나게 큰 땅을 갖고 있지만 인구는 30만 명에 불과한 곳입니다.

산타 크루스의  공무원은 3만8000명에 이르는데요. 인구 1000명당 115명이 공무원인 셈입니다.

​공무원이 워낙 많다 보니 재정은 파탄이 났습니다. 지난해 12월엔 연말보너스마저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거든요. 석유자원도 풍부한 곳인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위 사진도 멋진 곳이죠? 바로 아르헨티나 북동부에 있는 카타마르카라는 주입니다.

카타마르카의 공무원 비중도 장난이 아닙니다. 주민 1000명당 113명이 공무원이라니 평균을 크게 웃돌죠.

여기도 가볼 만한 곳입니다. 지구 최남단에 있는 아르헨티나의 티에라 델 푸에고주예요.

​공무원 비중에서 티에라 델 푸에고는 3위였는데요. 인구 1000명 중 100명이 공무원입니다.

이르헨티나에는 연방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23개 주 등 모두 24개 자치단체가 있는데요. 공무원 비율이 평균보다 낮은 곳은 코르도바주(1000명 중 35명), 산타페주(39명), 부에노스 아이레스주(40명), 멘도사주(42명). 살타주(50명) 5곳에 불과했습니다.

이 정도면 공무원 천국 맞죠?

​아르헨티나에서 공무원 비중이 높은 곳을 표시한 지도입니다.

공무원이 많다 보니 아르헨티나는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PBI)의 4.8%였습니다.

공무원 수가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얘기가 나오는 게 당연하죠.

​역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어야 하는 것 같네요.

오늘 공부할 스페인어 단어는 지방이라는 단어입니다. 스페인어로 지방은 región 이라고 하는데요. provincia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 스페인어에선 주를 provincia라고 하니까 유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