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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마추픽추로 가는 기차 페루레일의 오버부킹

페루에서 가장 세계적인 명소라면 단연 마추픽추겠죠.

보통 쿠스코에서 마추픽추로 들어갈 때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잖아요. ​기차가 편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페루 레일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으시죠.

페루 레일은 쿠스코~마추픽추를 연결하는 기차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열심히 달리고 있는 기차. 페루 레일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벌금을 맞았습니다. 오버부킹 때문에요.

오버부킹 아시죠? 초과 예약을 말합니다. 정해져 있는 정원보다 ​예약을 더 받는 거죠.

벌금은 10만3000솔레스 정도였는데요.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3523만 원 정도가 되네요.

​<이렇게 보니 승객이 타는 칸은 총 5량이군요. 약간 짧은 것 같은데 이러니 오버부킹이...>

페루 정부기관 중에 지적재산권 및 시장경쟁 보호위원회라는 곳이 있는데요.

벌금을 때린 건 바로 이 위원회입니다. ​2016년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정원을 초과해 예약을 받아 이용자 불편을 초래했다면서 벌금을 내라고 했네요.


​<페루 레일이 달리는 코스! 아름답습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페루 레일의 고객불만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기록을 보니 회사에 접수된 고객불만 383건에 대해 답변조차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페루 레일이 답을 하지 않은 고객불만 중 16건은 오버부킹에 관련된 것이었구요.

​오버부킹이 낀 걸 보면 괘씸죄에 걸린 것 같습니다.

​<페루 레일엔 이런 칸도 마련돼 있습니다. 투어에 딱 맞게 만들어진 칸이네요.>

하지만 페루 레일은 억울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오버부킹이 있었지만 상습적인 건 아니었다는 거죠. 페루 레일의 대변인은 "관광객이 몰렸을 때 본의 아니게 오버부킹이 있었지만 의도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오버부킹이 발생한 건 대통령선거로 휴일이던 2016년 4월 10일과 독립기념일 연휴였던 7월 28~31일이었는데요. 마추픽추로 가는 관광객이 유난히 많았던 건 사실이었다고 해요.

 

​<이런 즐거운 시간이 가능한 거죠 ㅋㅋ>

오버부킹이 불가피했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페루 레일은 "기차에 자리가 모자라게 되자 표를 구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시설을 점거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했는데요.

다른 승객들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정원을 초과해 기차에 승객을 태울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밖을 내다 보면서 기차여행을 하는 것도 재밌겠어요^^>

 

하지만 페루 레일은 고객불만에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습니다.

페루 레일은 "고객불만 접수장에는 답을 다 했지만 문서 이메일로 개별 발송하진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시정하겠다고 약속했네요.

 

마추픽추로 가려면 페루 레일의 이용은 사실상 불가피(?)한 것 같은데요.

​관광객이 몰릴 때는 페루 레일에도 오버부킹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 알아 두시면 좋겠어요.


​마추픽추에 대해선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겠죠?

마추픽추는 1991년 미국의 역사가이자 고고학자인 하이럼 빙엄 예일대 교수가 발견한 잉카 유적이 있는 곳이랍니다. 1983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2007년엔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죠.

우리나라 사람을 비롯해 외국인관광객의 발걸음이 연중 내내 끊이지 않고 있답니다.

오늘의 스페인어입니다.

​오늘은 관광객이라는 스페인어 단어를 보기로 하죠. 관광객은 스페인어로 turista​라고 해요.

그리고 관광은 스페인어로 ​turismo라고 합니다. 영어와 비슷한 단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