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 가면 정말 괴물 같은 타투왕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악마라는 섬뜩한 별명을 가진 콜롬비아 출신의 남자 카임 모르티스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모르티스가 최근 볼리비아에서 열린 타투 컨벤션에 특별게스트로 초청을 받았습니다.
타투와 실리콘 임플란트로 괴물 같은 모습엔 변한 게 없네요.
타투왕이 컨벤션에 등장하니 자연히 기자들이 따라붙었습니다.
타투왕은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을 '하이브리드'라고 불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인간 반, 동물 반인 생명체로 봐달라는 것인데요.
그가 이렇게 주문한 데는 나름 이유가 있었어요. 지금까지 한 타투와 실리콘 임플란트는 모두 동물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악마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 이렇게 덧붙였는데 맞는 말 같기도 하죠?
별명 얘기는 이쯤하고 이제 타투왕의 타투와 임플란트 얘기를 해보도록 하죠.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타투왕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온몸의 70%를 타투가 덮고 있거든요. 말이 70%지 전신에 타투를 새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실리콘 임플란트는 또 어떻구요. 이마에 돌출한 부분 보이시죠? 그게 다 실리콘 임플란트입니다.
이마에 난 뿔도 예전엔 더 길었습니다. 부작용이 생겨서 임플란트를 다시 하는 바람에 지금의 크기가 된 거죠.
피어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얼굴에만 32군데 피어싱을 했다니까 그의 지독한 '타투 사랑', '피어싱 사랑'은 정말 알아줄 만합니다.
타투왕은 최근 눈에도 타투를 했다고 해요.
이게 새로운 타투 기술이라고 하는데 사실 상당히 위험하다고 하네요. 자칫 실명까지 갈 수도 있는...
타투왕도 그런 위험을 감수했다고 인정했습니다. "10년 뒤에 내가 앞을 보고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이죠.
성형도 했어요. 귀는 외계인처럼 뾰족하게 만들었고 혀는 끝을 두 갈래로 갈라서 뱀의 혀처럼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혀를 이렇게 만드는 바람에 미각을 상실해 단 맛과 짠 맛을 보지 못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사람의 모습은 완전히 포기한 건데요. 후회는 없을까요?
타투왕은 "타투나 임플란트를 할 때는 정말 나름 장고를 거듭한다"면서 "고민 끝에 내리는 결정하는 거라 절대 후회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글쎄요...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저렇게 생각할 수 있을지...
이상 남미의 타투왕 케임 모르티스의 이야기였어요^^
오늘은 타투라는 스페인어 단어를 공부해볼게요. 타누는 스페인어로 tatuaje라고 해요.
반면 피어싱은 보통 영어 그대로 piercing라고 하는데요. 스페인어의 특징을 살려서 발음만 된소리로, 즉 "삐어르싱"이라고 해주시면 되겠어요.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추세를 보면 피어싱은 외래어로 그냥 스페인어의 한 부분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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