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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16살 멕시코 소녀가 돌연 사망한 이유

멕시코에서 아주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바닷가에서 피서를 즐기던 16살 소녀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한 것입니다.

아무리 올 때는 순서가 있지만 갈 때는 순서가 없다고 해도 ​16살 소녀가 심장마비로 돌연 목숨을 잃었다니 좀 이상하지 않나요?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할 것 같아 포스팅해봅니다.

​사망한 멕시코의 소녀 란나 하만의 생전 모습입니다.

사진만 봐도 활달하고 활동적인 소녀​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소녀는 바닷가에서도 왕성하게(?) 여름을 즐겼습니다.

그림도 그리고 운동도 하고 트래킹도 하고 물놀이도 하면서 말이죠.

쇼핑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사망한 날 낮에 소녀는 쇼핑을 했습니다. 앞서 아침엔 일찍부터 바다에 들어갔었고요.

그리곤 오후에 백사장에서 돌연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입니다. 바닷가에 있던 긴급구조대가 달려갔지만 소녀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부검 결과가... 참 그렇습니다.

소녀가 에너지 드링크를 많이 마셔서 부작용으로 사망한 것 같다는 소견이 나온 것입니다.

 

​가족들에 따르면 소녀는 이날에만 에너지 드링크 6병을 마셨는데요.

에너지 드링크 1명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커피 4잔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카페인으로만 따진다면 커피 24잔을 마신 셈이죠.​

소녀가 이렇게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건 즐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지치거나 피곤하지 않고 자연을 만끽하겠다는 생각에 에너지 드링크를 마구 마셔댄 것입니다.

에너지 드링크는 술과 달리 미성년자도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죠. 많이 마셨다고 검문에 걸리지도 않고요.

하지만 이게 많이 마시면 위험한 것이더군요.

멕시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인데요.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결과를 보니 에너지 드링크를 과다하게 마시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아드레날린도 증가한다고 하네요.

 

신경과 신장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도 부쩍 높아진다고 합니다.

소녀의 직접적인 사인은 심장마비였지만 간접적으론 에너지 드링크가 죽음을 몰고 온 것입니다.

에너지 드링크를 과도하게 마시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해야겠어요.

오늘의 스페인어 공부시간입니다.

에너지 드링크는 스페인어로 energizante라고 합니다. 스페인어 사전을 보면 사전적 의미는 '에너지를 주는'이라는 뜻입니다. 음료는 음료인데 에너지를 주는 음료라는 뜻이 되는 거죠.

​음료라는 단어(bebida)를 함께 사용하고 싶으면 bebida energizante라고 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