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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관을 끌고 동네 산책하는 브라질 청년

밤에 길을 걷다가 관을 끌고 가는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어떨까요.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스치기만 해도 왠지 소름이 끼치겠죠? ​물론 그런 사람을 만나기가 쉽진 않겠지만요.

그런데 브라질에선 실제로 이런 사람을 만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플라타라는 곳에서 한 청년이 자전거에 관을 싣고 천천히 동네를 돌다가 몇몇 주민들과 마주친 것입니다.​ 청년은 이런 모습이었어요.

청년은 자전거에 관을 싣고 천천히 걷고 있습니다.

이런 청년과 마추진 주민들, 순간 아찔했겠죠.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남자는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청년이었습니다. 청년은 올해 29살인데요. 작년에 형을 잃었다고 합니다.

형이 죽자 장례를 치르고 공동묘지에 묻었는데요. 형이 너무 보고 싶어 관을 파다가 자전거에 싣고 동네를 산책한 것이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형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는데요. 물론 죽은 형은 답이 없었죠.

그래도 청년은 행복했답니다. ​청년은 "형과 산책을 하고 싶어 자전거에 싣고 나섰다"며 "형과 동네를 산책한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고 했는데요.

따뜻한 형제애가 감동적이네요.

오늘의 스페인어! ​

오늘 공부할 스페인어 단어는 ​공동묘지입니다. 공동묘지는 스페인어로 cementerio라고 합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가면 유명한 공동묘지가 있죠. 바로 ​cementerio Recoleta라는 곳입니다. 레콜레타 공동묘지라는 뜻인데 그 유명한 에바 페론의 묘가 있는 곳이랍니다.

바로 이곳인데요. ​

아직도 에바 페론을 국모처럼 여기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가면 꼭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