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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세계최대최고~

번개의 예술, 기네스 기록에 등재

지난달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벼락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다. 
비야 헤셀이라는 바닷가에서 벌어진 사고였는데요. 갑자기 벼락이 떨어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들이 줄줄이 중환자실로 들어가는 등 난리가 났습니다. 

벼락으로 왜 이렇게 큰 사고가 났냐고요? 벼락이 떨어진 곳이 마침 해변가에 텐트들이 설치돼 있는 곳이었답니다. 그러니 당연히 사람도 많았겠죠. 

그런 남미에서 또 다시 번개가 화제입니다. 번개가 워낙 많이 친다는 곳이 기네스에 등재됐거든요. 

사진부터 1장 볼게요.(더 밑으로 가면 동영상도 걸어놨습니다^^)




화제의 장소는 베네수엘라의 카타툼보라는 곳입니다.마라카이보 주변의 카타툼보 강 주변 일대는 원래 번개가 많이 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기네스는 "그래~ 맞다. 여기처럼 번개가 많이 치는 곳은 없다"면서 흔쾌히 카타툼보를 번개천국(?)으로 공인했습니다. 


번개천국

얼마나 번개가 몰아치기에 기네스에까지 등재가 된 것일까요? 

카타툼보 강을 중심으로 지역 일대에는 매년 4월부터 11일까지 폭풍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260일 이상 폭풍이 일어난 해도 있었다고 하니까 그 정도를 짐작할 수 있으시겠죠? 

그럼 번개와 벼락은 몇 번이나 칠까요. 

베네수엘라가 관측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117만6000번 번개가 내려친다고 합니다. 구역으로 나눠서 보면 매년 km2당 250회 번개가 친다고 하네요. 

최근에 현지 언론은 카타툼보에서 번개가 치는 장면을 촬영해 보도했습니다. 

1분에 몇 번이나 번개가 쳤는지 아세요? 영상을 보면 무려 55번이나 번개가 칩니다. 이곳에선 분당 최소 16번, 최고 60번까지 번개가 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마치 클럽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번쩍번쩍하는 번개를 즐깁니다. 

현지 언론은 "번개가 몰아칠 때는 1시간에 최다 2만 번까지 번개가 칠 수 있는 곳"이라면서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기네스 등재에 성공한 베네수엘라 당국은 카타툼보 폭풍과 번개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