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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돈 주고 과자 사는 콜롬비아 유기견

사람처럼 가게를 찾아가 물건을 사는 개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돈(?)을 물고 매일 가게를 찾아가 과자를 사는 콜롬비아의 유기견이 중남미 언론에 소개돼 화제입니다. 사람 같은 짓을 하는 유기견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면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콜롬비아의 이 유기견을 얘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생긴 것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죠? 바로 이 녀석이 포스트의 주인공 '네그로'입니다.

'네그로'는 스페인어로 블랙이라는 뜻이예요. 그러니까 우리말로 옮기면 ​'검둥이' 정도가 되겠네요.

개에엔 흔한 이름이지만 ​이 녀석은 보통 개와는 다릅니다.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즉 상거래를 할 줄 아는 특별한 녀석이니까 말입니다.

​확대해서 인물(?)사진을 다시 보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확대해서 보니까 그 녀석 인상이 참 좋죠? 마구 예뻐해주고 싶은 마음을 자아내는 유기견 '네그로'는 콜롬비아 카사나레주의 몬테레이라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유기견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몬테레이에 있는 기술학교의 교내 매점에서 과자를 사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유기견은 매일 ​매점을 찾아가 과자를 받아가는데요. 공짜로 선물을 받는 게 아니라 당당히 돈(?)을 주고 삽니다.

물론 진짜 돈을 내미는 건 아니구요. 돈과 비슷하게 생긴 길쭉한 나뭇잎을 주고 과자를 받아갑니다. 사진에 보면 유기견이 입에 길쭉한 나뭇잎을 물고 있죠? 이게 바로 유기견에겐 현찰인 셈입니다.

​나뭇잎을 돈처럼 물고 가는 유기견... 그걸 받고 과자를 내주는 매점 주인...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알쏭달쏭한 사건이지만 매점 주인의 설명을 들어보면 ​"아하!" 무릎을 치게 됩니다. "매점에서 학생들이 돈을 주고 물건을 사잖아요? 유기견은 지폐와 비슷한 색깔의 나뭇잎이 돈인 줄 아는 모양이예요"

그렇습니다. 유기견은 인간들의 상거래를 스스로 깨우친 겁니다^^

"가게에 돈을 주면 과자를 주는구나!" ​​이렇게 생각한 유기견이 돈과 비슷한 나뭇잎을 물고 매점을 찾기 시작했다는 거죠. 이런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참 신통방통합니다.

​매점은 천진난만한 유기견에게 모른 척 속아주기로 했습니다. 나뭇잎을 받고 과자를 내주기 시작한 거죠.

이렇게 나뭇잎을 이용한 과자 쇼핑(^^)에 푹 빠지게 된 유기견 '네그로'는 매일 매점을 찾아가 나뭇잎을 내밀게 됐습니다. 매점은 그때마다 과자를 내주고 있구요.

물론 유기견을 생각해서 엄선(?)한 과자를 줍니다. 크림으로 만든 과자는 절대 내주지 않구요, 최대한 사료와 비슷한 과자를 주고 있다네요.

 

​매점은 단골이 된 유기견 '네그로'를 나름 돌보고 있지만 손님이 잔뜩 밀릴 때면 가끔은 챙기지 못할 때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유기견이 과자를 먹지 못하는 날은 없다고 합니다.

학교에 유기견 '네그로'에게 과자를 팔고 싶어하는 교사와 학생이 넘치기 때문이라네요. 아무에게 나뭇잎을 내밀어도 과자를 줄 만큼 화제가 된 덕분입니다.

​지폐처럼 생긴 나뭇잎을 내밀고 과자를 사는 콜롬비아의 유기견,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