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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엄마에게 수화 노래 바친 칠레 소년

특별한 게 없는 것 같지만 참 감동적입니다.

칠레의 초등학생이 ​엄마를 위해 부른 수화 노래가 중남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날을 맞아 학교가 개최한 행사에서였는데요.

학생은 청각장애인이 엄마를 위해 수화로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많이 울먹였네요,

​너무나도 순진하고 착하게 생긴 사진의 학생이 바로 화제의 주인공 디에고 알론소입니다.

디에고는 칠레의 롱카구아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데요. 엄마는 청각장애인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엄마와는 수화로 대화를 하죠.

지날 5월13일​은 칠레의 어머니의 날이었습니다. 디에고가 다니는 학교에선 엄마들을 초청해 감사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디에고의 엄마도 당연히 행사에 참석했죠.

​행사에선 학급별로 엄마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순서가 있었는데요.

담임선생님이 기타반주를 하고, 디에고의 반이 엄마들에게 불러주기로 한 노래는 '당신을 바라볼 때'라는 제목의 곡이었습니다. 모세다데스라는 그룹이 불러 히트를 친 곡인데 아주 따뜻한 사랑을 표현한 노래입니다.

엄마에 대한 사랑을 학생들은 이 노래를 통해 전하려고 한 것이죠.

​디에고가 청각장애인 엄마에게 특별한 선물을 한 건 바로 이 순서에서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서 있던 디에고는 담임선생님의 기타 반주가 시작되자 엄마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합창이 시작되자 엄마 앞에서 ​수화로 노래를 불러주기 시작했습니다. 입으로 합창을 하면서 엄마를 위해선 특별히 수화로 노래를 부른 겁니다.

​엄마에 대한 사랑이 새로웠기 때문일까요, 청각장애인인 엄마가 안타까웠기 때문일까요...

알론소는 입과 손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계속 울먹였습니다.

울먹이면서 엄마에게 수화로 노래를 바치는 디에고, 그 장면이 정말 짠했는데요.

엄마는 그런 아들의 모습을 핸드폰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죠.

이게 대박이 난 겁니다. 동영상이 페이스북에 오른 건 이제 겨우 2달 정도 ​됐는데요. 조회수가 1200만 회를 넘어섰습니니다. 동영상을 공유한 사람은 20만 명이 넘네요.

​동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자 칠레와 중남미 언론은 물론 유럽 언론들까지 디에고의 애뜻한 수화 노래 사건(?)을 보도했는데요.

​엄마는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했습니다.

​엄마에 대한 무한 사랑을 정말 감동적으로 전한 칠레 의어린이 디에고,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그 따뜻한 마음으로 사회에 큰 일을 하는 인물이 되길 바랍니다^^

칠레 어린이 디에고의 수화노래 동영상입니다. 꼭 감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