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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12살에 대학생 된 멕시코 천재어린이

멕시코의 최고 명문대학이라고 하면 단연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UNAM)가 꼽힙니다.

중남미 최고 명문으로 평가 받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립대학, 브라질의 상파울로 대학과 함께 라틴아메리카의 3대 대학이기도 하죠.

이런 명문 대학에 12살 어린이가 입학해 화제입니다. 천재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어린이 대학생이 탄생한 겁니다.

<멕시코의 천재 어린이대학생 카를로스 산타마리아가 학생증을 자랑스럽게 들어보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카를로스 산타마리아라는 어린이입니다.

​12살이면 아직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지만 산타마리아는 최근 어엿한 대학생이 됐습니다. 입학시험에 합격하고 가을학기부터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에서 의용물리학을 전공하게 됐거든요.

더불어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가 개교한 이래 최연소 입학생이라는 독특한 타이틀도 갖게 됐습니다.

​산타마리아는 지난 6일 처음으로 대학교에 등교했습니다.

멕시코 언론은 "어쩌면 멕시코에서 최초로 부모님의 손을 잡고 등교하는 대학생이 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는데요.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산타마리아는 당당히 혼자서 학교에 갔거든요 ㅎㅎ

그리고 이렇게 수업을 받았습니다. 10년 가까이 나이가 많은 형, 누나들과 함께 말입니다.

​개강을 앞두고 산타마리아는 "형과 누나들이 문을 걸어 닫고 상대를 해주지 않는다면 창문으로라도 넘어가 친해지겠다"고 했는데요.

다행히 이런 문제는 없었다고 합니다. 형과 누나들은 어린 그를 따뜻하게, 그리고 친구로 받아주었다네요^^

​산타마리아가 천재성을 보이기 시작한 건 8살 때부터였다고 합니다.

​초중교는 모두 검정고시로 패스하고, 대학 입학 자격을 갖게 됐는데요. 벌써 이때 대학에서 분석화학, 생물물리학 등의 디플로마 과정을 이수했다고 합니다.

디플로마는 전공과목을 더 공부하길 원하는 성인을 위해 대학에 개설되는 비정규 과정입니다.

초등학생 나이인 그가 이런 과정을 이수했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네요.

당연한 얘기지만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 자연과학과에 입학하려면 입학시험을 치러야 하는데요.

시험에는 총 120개 문제가 출제된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최소한 103개를 풀어야 한다고 하는군요.

산타마리아는 과연 몇 문제를 풀었을까요? 105개를 풀었습니다. 합격이죠!

​그런데 천재는 역시 다릅니다.

산타마리아는 자신에게 종합적인 계산력이 부족하다면서 "틀린 문제 15개는 모두 계산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었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문제의 취지까지 파악하는 걸 보면 범상한 어린이가 아닌 건 분명합니다. 현지 언론도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는 걸 보면 12살 어린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놀라워했습니다.

​<산타마리아의 부모님이십니다. 참 행복하시겠어요^^>

​12살에 대학에 들어간 산타마리아, 지금 심경은 어떨까요?

산타마리아는 "그저 지금은 많이 배우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면서 "공부의 배고품이 있다"고 했는데요. 이런 걸 보면 학구파는 타고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산타마리아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