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페루에서 발견된 개 화석, 털까지 완벽 보존

페루에서 정말 놀랍도록 보존 상태가 뛰어난 개의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적어도 1000년은 된 화석이라는 게 페루 고고학자들의 설명인데요. 이런 상태로 지금까지 남아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 

 

 

반려견의 화석이 발견된 당시의 사진입니다. 지금 보이는 쪽으론 뼈만 남아 있는 것 같지만 흙 밑으론 털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화석은 발굴되자마자 연구실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런 상태로 보관되고 있습니다.

 

 

화석을 특수용지로 싸서 보관하고 있는데요.  종이를 벗겨 보니 드디어 털이 남아 있는 반려견의 화석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치 우리 곁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는 개처럼 갈색 털이 거의 완벽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미라를 보면 사람의 머리털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데 개의 털은 훨씬 보존 상태는 훨씬 뛰어난  것 같아요. 정말 놀라운 일이네요. 

 

개를 보면 발바닥이 충격 방지를 위해 튼튼한 피부로 구성되어 있잖아요? 발바닥도 보전 상태가 양호하다고 합니다. 발바닥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죠!

 

이런 화석을 발견하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런 발견을 했을 때 학자들의 기분은 어떨까요? 

 

정말 심장이 쿵쾅쿵쾅 망치질하듯 뛰지 않을까 싶네요. 

 

 

페루 현지 언론이 반려견의 화석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한 건 현지시간으로 5일이었는데요. 화석이 발견된 건 1주일 전이었다고 하는군요. 

 

페루는 화석으로 발견된 개의 종과 나이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페루 전통 견의 종을 연구하는 데 소중한 정보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해요. 

 

 

이번에 반려견의 화석이 발견된 곳은 페루의 유명한 고대문명 유적지 '세친'입니다. 

 

세친 유적지는 지난 1937년 페루의 고고학자 훌리오 세사르 텔로가 발견한 곳입니다.  이곳에선 아직까지 유적 발굴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말에는 12개월 일정으로 발굴 프로젝트가 시작돼 페루의 권위 있는 고고학자들이 발굴에 몰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반려견 화석을 발견한 곳도 바로 이 팀이었구요. 

 

발굴팀은 앞서 지난 8월엔 4000년 된 계단을 발굴했다는데요. 그야말로 파면 팔수록 계속 무언가가 나오는 보물창고 같은 느낌이네요. 

 

 

발굴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수행하고 있는 고고학자 모니카 수아레스는 "(12개월 기간 중) 아직 1달 반 정도 시간이 남아 있어 프로젝트가 마칠 때까지 더 의미 있는 발견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아! 화석으로 발견된 개를 반려견이라고 한 건 저의 억지가 아닙니다. 개의 화석이 발견된 곳은 고대문명 도시가 있던 지역이거든요. 누군가 키우던 개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1000년 전 지금의 페루 사친 지역에선  카스마라는 제국이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는데요. 카스마 사람들은  누군가가 죽었을 때 반려견을 함께 묻어주면 좋은 곳으로 간다고 굳게 믿었었다고 해요. 

 

그러고 보니 어쩌면 반려견이 생매장을 당한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