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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시각장애인이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을 횡단했네요

볼리비아 하면 바로 딱 떠오르는 관광지! 바로 우유니 소금사막입니다.

우유니 소금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소금사막으로 유명합니다. 매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라 볼리비아 관광업계는 우유니 소금을 먹고산다는 우스갯 말도 있다죠.  

그런 우유니 소금사막을 걸어서 횡단하는 데 성공한 사람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시각장애인 알바(41) 테시어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데 우유니 소금사막을 걸어서 횡당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테시어가 우유니 소금사막 횡단의 스타트를 끊은 건 지난 17일이었습니다. 우유니 소금사막 서쪽에 있는 이카라는 곳에서 여정을 시작했군요.

목적지는 동부의 ​플라야 블랑카였습니다.

긴 여정에 나서면서 그가 챙긴 건 오디오가 지원되는 GPS였습니다. 앞을 볼 수 없는 그에게 정확히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준 녀석이죠.

​혼자의 힘으로 우유니 소금사막을 횡단하기로 작정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식품 등을 넣은 캐리어를 직접 끌고 걸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물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그를 따르는 팀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테시어는 출발하기 전부터 "내가 먼저 도와달라고 하기 전엔 절대 나를 돕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따라오되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라는 부탁도 했다네요.

테시어의 우유니 소금사막 횡단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서부 이카에서 출발한 지 정확히 7일 만인 23일 테시어는 최종 목적징니 플라야 블랑카에 도착했는데요.

GPS에 의지해 그가 걸은 구간은 140km였네요. 장애가 없는 사람에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낸 것입니다^^

​테시어는 매일 평균 23km 걸었다는데요.

위기의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특히 지난 걷기 나흘째가 되던 20일은 ​테시어에게 악몽 같은 순간이었다는데요. 우유니 소금사막에 강풍을 동반한 눈이 내린 겁니다.

일기가 나빠지면서 핸드폰이 고장나고 위치추적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다행히 여분으로 챙겨간 핸드폰 단말기가 있어서 테시어는 걷기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해요.

테시어가 목적지에 도착한 23일 볼리비아에선 골라인에서 환영식을 열었습니다.

우유니 소금사막을 관리하는 당국자와 여행관광업계 관계자들이 나와 테시어를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프랑스와 볼리비아의 국기로 한껏 분위기를 내면서 말입니다^^

테시어는 "꿈을 이루는 데 장애는 절대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이고 싶어 횡단에 도전했다"고 했는데요. 그 목표를 정말 멋지게 이뤄낸 것 같습니다. ​작은 인간승리 맞죠?

테시어가 시력을 잃게 된 건 16살 때부터였다고 해요. 서서히 시력을 잃게 됐다고 하네요.

그가 우유니 ​소금사막을 횡당하는 꿈을 꾸게 된 건 15년 전 한 친구가 보여준 사진 때문이라는데요. 아직 시력을 완전히 잃지 않은 그에게 친구가 보여준 소금사막의 사진이 환상적이었던 겁니다.

​15년 만에 꿈을 이룬 테시어는 30일까지 볼리비아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고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프랑스로 돌아가면 본업인 장애인학교 교사로 돌아가게 됩니다.

일상이 바뀌지 않았어도 무언가 달라진 걸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테시어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