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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멕시코 치안 불안, 국민은 이렇게 불안합니다

멕시코의 치안 불안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멕시코 국민이 체감하는 치안 불안 정도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네요. 

 

멕시코에는 국립통계지리연구소(INEGI)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통계청 격인데요. 이 기관이 지난 9월에 도시공공안전에 대한 설문조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했습니다. 

 

이 설문에서 18세 이상의 성인 중 71%가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의 치안이 불안하다고 답했다고 하는군요. 

 

언제든지 위의 사진 같은 사건을 당할 수 있다고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코아트사코알코스(94.5%), 에카테페크(92.5%), 나우칼판(90.1%) 등 일부 도시에선 치안이 불안하다는 답변율이 무려 90%를 웃돌았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겠죠. 

 

멕시코의 파추카라는 곳에선 21일(현지시간) 마체테를 든 남자가 은행에 들어가 인질극을 벌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마체체 뭔지 아시죠? 밀림 같은 곳에서 길을 낼 때 사용하는 큰 칼입니다. 

 

남자는 마체테, 권총, 사제폭탄으로 무장하고 파추카에 있는 바나멕스은행에 쳐들어갔습니다. 

 

은행강도인 줄 알았는데 이 남자.. 이상한 말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멕시코를 위해서 온 것도, 파추카를 위해서 온 것도 아니다. 나는 전 세계를 위해 이곳에 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만나야겠다. 대통령이 이곳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

 

이 정도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매우 높죠. 아니면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이거나요. 

 

사건이 발생하자 즉각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사제폭탄까지 갖고 있다고 남자가 밝힌 터라 화재가 날까봐 소방대도 출동을 했구요. 

 

남자는 경찰과 대치하다가 결국 총격전을 벌였는데요. 경찰 4명과 민간인 2명 등 6명이 다쳤습니다. 

 

생포를 하려던 경찰은 결국 남자를 사살했구요. 

 

이 과정에서 남자가 사제폭탄을 터뜨렸는데 소방대가 즉각 대응해 큰 화재로 번지진 않았다네요. 

 

파추카에선 이날에만 권총강도사건 3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물론 신고된 사건만 집계한 것이라 실제론 이보다 더 많은 사건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일이죠. 

 

위에 소개해드린 설문조사에 따르면 치안 불안에 특히 불안해하는 건 여성들이었는데요. 여성응답자는 75.9%가 자신이 사는 도시의 치안이 불안하다고 답한 반면 남성응답자 중에선 65.8%가 이같이 답했다고 합니다.

 

여성들을 공포에 살게 하는 멕시코의 치안 불안, 해결은 정말 요원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