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짐칸에 장모를 싣고(?) 외국으로 피서를 떠난 사위가 경찰에 붙잡혀 곤욕을 치렀습니다.
피서비를 아끼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는 게 사위가 경찰에게 밝힌 이유였는데요. 아무리 그래도 장모님을 짐칸에 태우다니 너무한 것 같네요. 순순히 짐칸에 타신 장모님은 한없이 마음이 좋으신 분이었나봐요^^
피서비를 줄이기 위해 황당한 여행을 떠난 아르헨티나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가족이 피서지로 택한 곳은 아름다운 브라질 바닷가 플로리아노폴리스였습니다.
바닷물 색깔이 참 예쁘죠? 플로리아노폴리스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그래서 매년 여름이면 이곳으로 피서를 가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많죠.
때는 벌써 2월 중순. 이제 남미의 여름도 슬슬 끝자락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카니발이 남아 있지만요^^)
가족은 여름 막판에 플로리아노폴리스로 피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육로로 국경을 넘어 브라질로 들어가기로 했는데요. 자가용 SUV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가족의 자가용은 르노가 아르헨티나에서 판매하고 있는 인기 SUV 더스터였습니다.
먼길을 가기에 불편한 차는 아니지만 문제는 좌석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네요. 정원은 5명인데 장모님을 포함해 여행을 떠날 사람은 6명이었던 겁니다.
모두 고민을 하고 있는데 사위가 기똥찬(?) 아이디어를 냈네요. "장모님은 짐칸에 타고 가시죠?"
보통 장모님이라면 이런 말을 듣고 벌컥 화를 냈을 수도 있겠죠. "자네 지금 나 괄시하나? 난 가지 않겠네!" 이러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분도 있을 수 있겠어요.
그런데 이 장모님은 참 마음이 넓으신 분이었나 봐요. 사위의 말대로 짐칸에 올라 여행을 떠난 겁니다.
이런 꼴로 말입니다. ㅋㅋ
가족은 아르헨티나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브라질 국경을 넘었습니다. 다행히 아무런 사고도 없었구요.
그런데 브라질에서 검문에 걸리고 말았네요. 짐칸에 사람이 탄 걸 본 사람들이 브라질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군요. 브라질 경찰은 문제의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가 차량이 나타나자 바로 정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차가 멈추고 밖이 웅성거리자 장모는 순간 무언가 문제가 생긴 걸 직감하고 이불을 뒤집어썼다는데요. 혹시라도 검문이 있을까 대비한 것이죠. 물론 통하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짐칸에 사람이 타고 있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남자는 한때 체포까지 됐는데 솔직한 변명 덕분에 선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사위 왈 "자동차에 다 타지 못하면 따로 비행기나 고속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돈이 많이 들잖아요.. 피서비 좀 아끼려다 그만... 봐주세요" ㅋㅋ
하지만 결국 딱지는 뗐구요. 장모님은 택시를 잡아 타고 사위의 뒤를 따라야 했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지 않았을까 싶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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