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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멕시코 교도에서 벌어진 황당 사건

멕시코의 한 교도소에서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징역형을 살게 된 여자가 사법부의 실수로 남자교도소로 보내진 것입니다. 여자는 장장 2개월간 남자교도소에서 복역을 하게 됐는데요. 

 

남자만 득실대는 교도소에 여자가 들어갔으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모두들 짐작이 가시죠... 

 

2018년에 벌어진 사건인데요. 멕시코 교도 당국은 뒤늦게 최근에야 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사건의 내용을 보면 정말 황당합니다. 

 

악몽을 경험한 피해자는 브렌다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인데요. 그녀는 2018년  8~9월 멕시코 사카테카스주 칼데라에 있는 남자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교도소에 입감할 때 확인을 하지 않았냐구요? 당연히 그런 절차가 있었죠. 하지만 교도소는 그대로 여자를 수감시켜버렸습니다. 사법부가 보낸 수감명령서에 표기된 교도소가 맞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사법부의 실수였는데 교도소가 잘못된 명령을 이행한 셈이죠. 

 

남자교도소에 수감된 이 여자는 가족을 통해 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는데요. 인권위원회가 늑장을 부리면서 여자교도소로 이감되기까지는 꼬박 2개월이 걸렸다네요. 

 

여자는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성추행과 성폭행이 반복된 것이죠. 

 

교도관까지 성범죄에 가담했다고 하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멕시코 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에야 이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냈습니다. 그나마 여자를 남자교도소에 수감해서는 안 된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권고안만 달랑 낸 것이 전부였습니다. 

 

사카테카스주의 이스마엘 에르난데스 치안장관은 최근에야  뒤늦게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지 무려 18개월 만입니다. 

 

그는 "여자를 여자교도소로 옮기기 전 신체검사와 심리 상담을 한 결과 남자교도소에서 여러 차례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는데요. 

 

이 정도로 심각한 사건이면 교도본부장이나 치안장관이나 모두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하지만 그는 줄곧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그는 "실수를 저지른 건 교도소가 아니라 사법부였다"고 주장했는데요. 분명한 실수를 집행한 교도소는 책임이 없다는 취지네요. 

 

교도소에서 발생한 성범죄에 대해선 현재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범죄에 가담한 교도관은 도주한 상태라고 하네요. 모두 잡아서 엄벌에 처해야 하겠죠. 

 

멕시코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