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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콜롬비아 권투체육관, 고양이 때려죽이기 훈련

콜롬비아에서 끔찍한 동물학대사건이 발생해 사회가 공분하고 있습니다. 권투선수들이 유기묘, 그러니까 길냥이들을 때려죽인 사건인데요. 

 

문제의 선수들은 체육관에서 훈련을 핑계로 길냥이를 때려죽였다고 합니다. 고양이들을 샌드백처럼 두들겨 패다가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만든 것입니다. 

 

잔인한 사건이 일어난 곳은 콜롬비아 바랑키야에 있는 체육관 <CUADRILATERO>라는 곳입니다. 스페인어로 <CUADRILATERO>는 사각 링이라는 뜻입니다. 

 

선수들은 이 체육관에서 길냥이 2마리를 잔인하게 폭행, 죽여 버리고는 박스에 담아 주변에 버렸습니다. 

 

이게 발견되면서 사건의 진상이 세상에 알려진 것이죠. 

 

주민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기가 막힙니다. 길냥이들의 시체(?)가 발견되기 전날 밤 체육관에선 길냥이들이 우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해요. 마구 두들겨 팬 겁니다. 

 

길냥이들을 샌드백처럼 매달아놓고 마구 때린 것 같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나왔어요. 

 

이런 증언을 뒷받침하듯 발견된 길냥이들의 사체도 참혹했답니다. 

 

체육관 주변에 산다는 한 여자주민은 "권투선수를 양성하는 게 아니라 잔인하고 악랄한 예비 살인자를 키워내는 곳"이라고 격분했는데요. 

 

그는 즉각 체육관을 폐쇄하고, 길냥이 폭행사건 용의자들을 몽땅 감옥에 처넣으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체육관 측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체육관 대표는 "코로나19 때문에 현재 체육관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요. 이런 일이 일어난 경위도 알지 못한다고 발뺌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동물단체를 후원한 적도 있다면서 동물학대 의혹을 부인했어요. 

 

파문이 커지자 결국 경찰이 조사에 나섰는데요. 체육관 대표의 말처럼 코로나19 때문에 체육관이 현재 폐쇄 상태인 것은 맞았습니다. 

 

하지만 체육관이 비어 있는 것은 아니었네요. 체육관에선 고향이 멀어 갈 곳이 없는 선수 4명이 숙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선수들 중 누군가 길냥이를 때려죽인 것입니다. 

 

경찰은 체육관 청소를 하는 아줌마의 귀띔을 받아 길냥이를 폭행한 선수를 특정했다는데요. 

 

정말 엄벌에 처해 다ㅣ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겠네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생명은 모두 소중한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