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마스크 안 쓰면 강제노역 끌려가는 베네수엘라

차베스의 후계자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중남미 언론조차 독재자라고 부르는 인물입니다. 

 

독재자가 이끄는 국가답게 베네수엘라의 코로나19 대응도 정말 독재스럽습니다.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다가 잡히면 강제노역에 끌려가는군요. 

 

<마스크가 없으면 이렇게 손수건이라도 써야 합니다.>

위의 사진은 베네수엘라 타치라주의 토레베스라는 곳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여자 2명과 남자 1명 등 3명의 청년들이 거리의 공사판에서 삽질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뒷모습만 보이는 여자의 등에 인쇄물 1장이 붙어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쓰여 있는데요. "Por no usar tapaboca tengo que hacer trabajo comunitario"라고 적혀 있네요.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요... "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사회노동을 해야 합니다"라는 뜻입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다가 강제노역에 끌려간 여자가 자아비판을 하듯 등에 이런 인쇄물을 붙이고 삽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공산국가 아닌가요? 베네수엘라와 북한이 친한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해요.

 

<비닐봉투로 만든 코로나 방역가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고생하는 국민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거리 공사판에서 삽질을 하는 청년 3명은 타치라주의 토레베스 한 중심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행됐다고 합니다. 

 

이어 세 사람에겐 사회노동(강제노역이죠)을 하라는 즉결처분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세 사람이 공사판에서 삽질을 하는 동안 경찰이 감시를 했다고 하네요. 

 

<차베스의 벽화. 베네수엘라를 망친 원조입니다.>

문제는 이런 게 불법이라는 것이죠! 베네수엘라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람을 연행하거나 강제노역을 시킬 수 있는 법률규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타치라주에만 이런 지방법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요. 

 

결국 정부와 공권력이 법치를 깡그리 무시하고 제멋대로 사람을 잡아다가 강제노역을 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이크 앞에 선 이가 독재자 마두로 대통령. 근데... 입고 있는 옷이 인민복 아닌가요?>

사건이 벌어진 타치라주 토레베스의 시장은 로베르토 로보라는 사람인데요. 이 사람은 열렬한 차베스주의자이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계열이라고 합니다. 

 

독재자의 신봉자답게 독재적으로, 독재스럽게,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셈이네요. 

 

베네수엘라의 독재정권은 정말 하루빨리 무너져야 할 남미의 암적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