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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페루, 코로나19 2차 확산 현실화?

페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결국 초강력 봉쇄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페루는 16일부터 전국적인 봉쇄강화조치를 시행하는데요. 통행과 가족모임까지 금지된다고 하네요. 

 

고민 끝에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일 테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코로나19로 힘든 국민들이 봉쇄로 더욱 피로감을 느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합니다. 

 

 

봉쇄 강화는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이 지난 12일 직접 발표했습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힘든 일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봉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페루에선 코로나19가 잠시 수그러드나 싶었지만 최근엔 일일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  사망자가 200명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어요. 현지 언론에는 2차 확산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봉쇄가 강화되는 16일부터 페루에선 생일파티 등의 가족모임, 친구들과의 만남 등이 전면 금지됩니다. 

 

가족이나 지인이 전파의 채널이 되고 있다는 게 페루 정부의 설명입니다.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가족이나 친구 등 우리가 아는 가까운 사람들이 바이러스의 매개가 되고 있다"고 했는데요. 외부 어디에선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족, 친지, 지인 등이 가까운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옮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봉쇄가 강화되면 페루에선 가족이나 친구모임이 금지되는 건 물론 외출도 제한됩니다.

 

특히 어린이와 어르신의 외출이 제한되는데요. 14살 미만 어린이는 일주일에 딱 3번, 90분 동안만 외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출을 할 때는 꼭 보호자가 동행해야 하고요. 

 

페루는 어린이들을 가장 위험한 코로나19 매개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감염이 되어도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이 특히 크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에 대한 제한이 유독 강력한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주 3회 외출이 허용되지만 어린이들은 시장이나 쇼핑몰을 방문할 수 없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에 들어서는 것도 금지입니다. 

 

외출할 때는 장난감을 갖고 나갈 수 없고요, 길에서 만난 친구들과 노는 것도 절대 금지한다고 하네요. 

 

 

페루나 남미에 다자녀 가족이 많은 건 다들 알고 계시죠? 

 

14살 미만의 자녀가 많은 가정의 경우엔 1번 외출할 때마다 최대 2명까지만 동시 외출이 허용됩니다. 

 

14살 미만인 자녀가  셋이라면 각각 주 3회 90분 동안 외출을 하거나 2인1조(?)로 1팀이 나가고, 나머지 1명은 시간을 달리해 따로 외출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페루는 이렇게 강력한 코로나19 봉쇄를 이달 31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는데요. 

 

상황에 따라 다시 연장될 수도 있겠죠. 

 

정말 지긋지긋한 우.한.폐.렴. 전 세계인이 이렇게 고생이 막심한데 중국은 아직 사과도 없네요. 우.한.폐.렴. 후.안.무.치 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