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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틱톡에서 톡톡 튀는 아르헨티나 신세대 수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잔뜩 신바람이 난 아르헨티나 수녀가 화제입니다. 

 

현장 미사가 불가능해지자 SNS로 하느님을 전하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너무 폭발적인 것입니다.

 

연예인으로 나갔어도 충분히 성공했을 법한 끼가 넘치는 25살 아르헨티나 수녀가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입니다. 

 

표정이 참 익살스러운 그녀죠?  바로 아르헨티나의 수녀 호세피나 카타네오입니다.

 

카타네오 수녀는 짧은 동영상 기반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플랫폼인 틱톡을 통해 하느님(천주교에선 하느님이라고 부르는 게 맞죠?)을 전합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신세대답게 톡톡 튑니다. 

 

팝이나 레게톤에 맞춰 신나게 댄스 실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작은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보잉 선글라스, 광대들이 사용하는 빨간 루돌프코 등 소품도 적응 활용합니다. 그러면서 그가 전하는 바로 하느님. "자~ 기도하기 전에 준비운동부터 합시다~" 이런 식으로 재미있게 신앙생활을 이끄는 것입니다. 아이디어 기발나죠? 

 

카타네오 수녀가 틱톡을 시작한 건 코로나 봉쇄로 성당 현장미사가 제한되면서였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 코로나 봉쇄를 발령하면서 종교시설 이용을 제한했습니다. 

 

지금도 예배나 미사, 장례식 조문 등이 제한되고 있어요. 

 

그런데 수녀가 너무 재밌고 웃기다 보니 틱톡을 시작한 카타네오 수녀에겐  초기 한때 "진짜 수녀 맞나요?"라는 질문도 쇄도했다고 합니다.

 

카타네오 수녀는 그런 질문에  "지금 할로윈이니? 분장할 때 아니잖아. 나 분장한 거 아니야~"라고 답을 해주곤 했다네요. 답도 재치 있고 재밌네요 정말 ㅎㅎ

 

물론 반대 시각도 있었죠. 일부 기성세대가 "어이~ 수녀가 이래도 되는 거야?" 이런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하지만 신세대답게 카타네오 수녀는 당당하게 맞섰습니다. "틱톡에 사람들이 있는데 여기에서 하느님과 함께하면 안 되나요?"라고 반문하면서 말이죠.

 

카타네오 수녀가 수녀의 삶을 결심한 건 10년 전인 15살 때 아르헨티나 차코로 선교여행을 하면서였다고 합니다. 차코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가난한 주(州) 가운데 하나인데요.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분들 마음에 계시는 하나님을 만났다고 하는군요. 

 

카타네오 수녀는 틱톡을 시작하면서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고 허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인생을 바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하느님을 세상에 전하고 싶어요. 전 원래 이런 사람이니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깜찍한 기도를 드리고 OK를 받았데요 ㅎㅎ

 

카타네오 수녀는 "예수님은 예수님의 시대에 사셨고, 우린 우리 시대를 사는 것"이라면서 "수녀라고 100년 전 시대의 삶을 살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했는데요.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정말 신세대답습니다. 

 

보는 사람을 유쾌하게 만드는 신세대 수녀 카타네오에게 격렬한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