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막 내린 삼바축제 뒷얘기 "자연산 가슴 긴급수배"

브라질 삼바축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는 브라질월드컵을 100일 앞두고 카니발이 열려 더욱 주목을 받았는데요. 
삼바축제와 얽힌 얘기들을 간략히 전해드릴까 해요.  






"자연산 가슴을 찾아라"

브라질 삼바축제 카니발은 지난 1일과 2일 이틀 동안 열렸습니다. 단연 주목을 받은 카니발은 세계적인 관광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카니발 축제였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에는 총 12개 삼바학교가 출전했는데요. 1일에 6개 학교, 2일에 6개 학교가 삼바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 1호로 스타트를 끊은 건 모시다데 인데펜덴테라는 삼바학교였어요.

이 학교는 여자무용수 20명을 토플리스 차림으로 내세워 화제가 됐는데요. 가슴성형을 하지 않는 무용수를 찾는라 무진장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실리콘 없는 100% 자연산 가슴을 가진 무용수를 찾는 데만 무려 3개월이 걸렸다네요.

이 학교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가슴성형을 한 무용수라면 이틀 만에 구할 수 있었지만 가슴성형을 하지 않은 무용수를 찾는 건 쉽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고생을 해가며 굳이 자연산 가슴을 고집한 이유가 뭐냐고요? 설명하기 힘든 느낌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매우 애매한 설명입니다. 아무튼 카니발에 참가한 학교마다 세세한 부분까지 참으로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브라질 카니발기간에 정부가 뿌린 선물은? 

카니발 축제 기간 중에는 선물도 있었습니다. 브라질 정부가 준비한 선물인데요. 과연 선물은 무엇이었을까요? 

약간은 민망한 얘기지만 선물은 다름아닌 콘돔이었답니다. 

올해 브라질 정부가 무료로 나눠준 콘돔이 무려 1억400만 개라고 하니 비용도 적지 않게 들었겠죠? 

브라질 정부는 언제부턴가 매년 카니발 기간에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충동적으로 이뤄지는 성관계가 많기 때문인데요. 

브라질 정부가 걱정하는 건 바로 에이즈의 확산입니다. 언론의 보도를 보니 현재 브라질에서 에이즈 감염 판정을 받은 사람은 34만 명 정도군요. 물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론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이 5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자신이 에이즈에 걸린 줄 모르는 사람도 상당하다는 것이죠. 

브라질 정부가 콘돔을 나눠주는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1회성 성관계로 바이러스가 마구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이제 6월이면 브라질에선 월드컵이 열립니다. 세계 각국에서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가겠죠? 브라질은 월드컵 기간 중에도 콘돔을 뿌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성매매 여성들이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정부도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죠. (아래는 이에 대한 포스트 링크입니다.)
 
 
대형 축제나 행사가 열릴 때마다 콘돔을 뿌리는 브라질 정부. 웃을 일인가요, 안타까운 일인가요... 

  

 

스페인어로 피임도구는?

 

스페인어로 콘돔은 condón 또는 preservativo라고 합니다. 저속한 표현도 있는데... 그런 건 공부하지 않는 게 낫겠죠?^^


 


<이상 사진은 에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