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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멕시코에 등장한 성소수자 전용 우버

성소수자들(LGBT)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차량호출서비스가 멕시코에서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중남미에선 수요가 든든한 것 같아 비슷한 업체가 다른 나라에 출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성소수자가 많다는 뜻이죠)

 

화제의 업체는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영업하고 있는 <프라이드 택시>입니다.

 

프라이드 택시가 영업을 시작한 건 사실 2년 전입니다. 하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이제야 언론에 소개됐군요. 

 

프라이드 택시는 2년 전 차량 2대로 초라하게 출발했는데요. 지금은 차량을 50대나 거느리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조출한 규모지만 성장률로 보면 무려 2500%에 달하는 거죠. 

 

창업자는 세사르 프레스타냐라는 게이입니다. 

 

그는 자신이 택시나 우버를 탈 때 당한 불이익을 사업적으로 적용해보자는 생각에 창업을 하게 됐다는군요. 

 

연인과 함께 택시나 우버를 타려고 하다가 승차 거부를 당하거나 차별을 당하는 일이 많았는데 여기에서 성소수자 전용 차량호출서비스에 착안하게 됐다는 겁니다. 

 

프레스타냐는 "안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택시는 성소수자에게, 특히 커플로 다니는 성소수자들에겐 정말 꼭 필요한 서비스였다"고 말했는데요. 

 

우리는 아무런 생각 없이 이용하는 서비스지만 성소수자들에겐 그들만의 고충이 있었다는 사실,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아무튼 프레스타냐는 2대의 차량으로 성소수자 전용 차량호출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처음에 그와 함께 사업에 뛰어든 2대의 호출차량 기사들도 모두 성소수자였다고 합니다. 

 

기사가 성소수자이다 보니 성소수자 승객은 마음이 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이 승객들이 손을 꼭 붙잡고 있어도 기사가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으니... 

 

프라이드 택시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라고 합니다. 승객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을 제공하는 것! 이게 모토라는 것이죠. 

 

그래서 차량등록을 받을 때는 엄격한 기준으로 기사의 성향을 조사한다고 합니다. 

 

이 업체에 속한 대부분의 호출차량 기사가 성소수자인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한마디로 <성소수자에 의한, 성소수자를 위한 우버>인 셈이죠. 

 

프라이드 택시는 아직 원시적(?) 단계의 사업체입니다. 전화로만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고 하거든요. 

 

게다가 아직은 멕시코 푸에블라로 지역적 한계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인데 내년 초면 출시가 가능하다고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