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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신의 곁으로 간 축구의 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영원한 캡틴> 디에고 마라도나가 25일(현지시간) 숨을 거뒀습니다.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정말 많은 기쁨과 행복을 안긴 선수였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 버리다니 왠지 저도 힘이 확 빠져버립니다. 

 

60년 짧은 삶을 마치고 하늘로 떠난 마라도나의 죽음에 조의를 표합니다... 

 

지난 3일이죠. 마라도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올리보스에 있는 한 병원에서 경막하혈종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마라도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에 있는 타운하우스 자택에서 회복 중이었는데요. 갑자기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당시 자택엔 24시간 마라도나를 돌보던 간호사가 있었고, 구조전화를 받은 후에는 앰뷸런스 9대가 달려갔지만 결국 마라도나는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습니다. 

 

<마라도나의 자택 앞에 취재진이 잔뜩 몰려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현재 아르헨티나 경찰은 마라도나의 부검을 실시 중입니다.

 

타살이 의심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사람이 병원이 아닌 곳에서 사망하면 경우에 따라 부검을 하는 게 보통이라고 하는군요. 

 

부검 전 경찰은 "타살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대통령궁 앞에는 벌써부터 조문 인파가 밀려들고 있어요.>

 

아르헨티나 정부는 마라도나를 추모하기 위해 25~27일(현지시간) 3일을 애도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평소 마라도나를 끔찍하게 아꼈던 아르헨티나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7일까지 일정을 취소하기까지 했는데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마라도나의 유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하고 장례식을 대통령궁에서 거행하도록 제안했습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은 아르헨티나. 마라도나는 집중 마크를 당했죠.... >

유가족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마라도나의 장례식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열리게 됐는데요. 

 

대통령궁은 외벽 리모델링을 위해 비계를 설치한 상태였는데 마라도나의 장례식을 거행하기 위해 이런 시설들을 모두 치우고 있습니다. 

 

대통령궁 주변에는 벌써부터 마라도나를 아끼는 팬들이 몰려들고 있어요.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어요.>

마라도나는 진정한 축구영웅이었습니다. 마라도나는 현역으로 활약하면서 클럽경기와 A매치를 포함해 모두 724게임을 뛰었습니다. 그러면서 358골과 257도움을 기록했어요. 게임당 0.5골, 0.35도움을 기록한 셈이죠.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뛴 경기는 모두 136경기였는데요. 68골과 69도움 기록을 남겼습니다. 

 

<살아 있는 축구전설>, <영원한 캡틴>, <축구의 신> <영원한 10번> 등 화려한 수식어가 꼬리처럼 붙어다닌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죠... 영면에 들어간 마라도나가 가끔은 보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메시와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국민은 마라도나를 약간 더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