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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세계최대최고~

세계에서 가장 긴 과일파이… 6만 명 "배불러~"

안녕하세요중남미에서 또 경사가 났습니다. 먹거리를 놓고 기네스기록이 수립됐습니다. 특히 이번에 기네스기록을 세운 국가는 건국 이후 처음으로 기네스에 이름을 올렸다니 겹경사가 난 것이네요~


새 기록의 주인공은 니카라과입니다. 니카라과는 사실 국가명을 영어식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니카라과는 스페인어로 NICARAGUA라고 씁니다. 스페인어 읽기와 발음은 벌써 모두 공부하셨으니 잘 아시겠죠? 원어로 발음하면 이 나라 이름은 "니까라구아"입니다^^ 


니카라과가 도전한 종목은 세계에서 가장 긴 과일파이 만들기였습니다. 


사진입니다. 



  


  



니카라과는 작정하고 기네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네요. 기네스에 연락을 해서 검증할 검사관 파견을 부탁했네요. 위 사진에서 유일하게 타이 매고 있는 사람이 바로 검사관입니다. 


과일파일 만들기는 니카라과의 수도 마과나에서 치러진 행사였다고 합니다. 준비과정도 떠들썩(?)했네요. 5개 블록을 막고 테이블을 길게 늘어놨습니다. 블록은 보통 100m니까 장장 500m 길이로 테이블을 길게 붙여놓은 것이죠. 


500m 길이로 늘어진 테이블에 달라붙어 과일파이를 만든 사람은 300명이었습니다. 도전에 자원한 사람들이라는데요. 대부분이 제빵사였다고 합니다. 


300명이 달라붙었지만 시간은 꽤나 걸렸습니다. 오전 7시부터 작업을 시작해 꼬박 80시간 동안 과일파이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완성된 과일파이의 길이는 과연 얼마였을까요? 기네스검사관이 측정한 결과 길이는 정확히 503.34m였습니다^^ 무게는 1만5315kg였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종전의 최고기록은 멕시코의 한 베이커리가 만든 길이 423m짜리 과일파이였다고 하는데요. 멕시코가 세계적인 기네스강국인 건 알고 계시죠? 기네스 신참이 큰형님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챔피언을 먹은 셈이네요~


엄청나게 긴 과일파이를 만드는 데 사용된 재료는 얼마나 될까요? 


재료도 엄청나게 썼습니다. 계란 6만 개, 밀가루와 설탕 65자루. 마가린 320상자, 설탕에 절인 과일 양동이 75개 분량, 딸기 100상자, 파인애플 잼 25통(초대형), 구아바 잼 25통(초대형)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기네스도전 행사를 주최한 건 니카라과의 한 자선단체였습니다. 화상을 당한 어린이와 암환자 어린이를 돕고 있는 단체라는데요. 지원자금을 모금하기 위해 기네스 행사를 마련했다고 하네요. 


만든 과일파이를 팔아서 기금을 만든 것이죠. 목표는 5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5300만원이었는데요. 기네스에 등재된 과일파이는 무려 6만 명분이나 됐다고 하네요. 1인분에 우리나라 돈으로 약 850원에 팔았다고 하니 모금액은 얼추 된 것 같아요~


기네스기록도 세우고 이웃 도울 기금도 만들고~ 요즘 이런 일석이조 행사가 중남미에서 자주 열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