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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잃었지만 희망은 남았다" 콜롬비아의 여자축구선수

야구선수가 팔을 잃는다면 얼마나 절망일까요. 축구선수가 다리를 잃어도 마찬가지겠죠. 


실제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여자선수가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선수의 얼굴엔 절망이 보이지 않아요. 오히려 잔뜩 꿈을 품은 듯 보입니다.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의 주인공.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표정이 나오겠습니까....>



최근에 제가 쓴 기사인데요. 기사를 쓰면서 저도 큰 감동을 받았어요. 정말 절망적인 상황일 텐데 어쩌면 얼굴이 저렇게 밝을까... 깊은 감동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콜롬비아의 여자축구선수 야디 페르난데스입니다. 


올해 23살. 정말 한창 꿈많을 인생의 황금기겠죠. 야디 페르난데스는 잘 나가는 축구선수였습니다. 축구강국 스페인의 한 클럽에서 현역으로 활약하면서 콜롬비아 국가대표로까지 뽑혔으니까요. 



<사고 전 그라운드를 누비던 야디. 체력은 최고였다고 스스로 자랑을 했네요.>



하지만 교통사고가 야디를 쓰러뜨리고 말았습니다. 이 사고로 야디는 한쪽 다리를 잃고말았어요. 


기사입니다. 최근에 썼답니다. 




다리 절단한 여자축구선수 "의족 끼고 축구할 것"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은 여자 축구선수가 의족을 끼고 선수생활을 재개하겠다고 의욕을 다지고 있다. 재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사연을 접하고 재활치료를 앞둔 여자선수에게 격려의 편지를 보냈다. 


콜롬비아 출신 야디 페르난데스(23)는 지난해까지 스페인의 차만 스포츠클럽에 활약한 축구선수였다.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콜롬비아 대표선수로 선발되면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런 그의 꿈이 하루아침에 무너진 건 지난 2월. 휴가를 받아 가족과 함께 에콰도르에서 휴식을 취하던 그는 사촌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야디.>



사촌은 목숨을 잃었고, 야디는 왼발을 절단했다. 잠깐 정신이 들었을 때 사촌이 죽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마취가 강해 울지도 못하고 바로 다시 잠이 들었다. 이후 3번이나 큰 수술을 더 받았다. 


현재 과야킬 외곽에 집을 얻어 지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제 곧 재활치료가 시작된다. 


축구선수에겐 생명과 같은 다리를 잃고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지만 야디에겐 절망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다시 선수생활을 하겠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야디에게 다시 꿈을 심어준 건 비슷한 처지에서 선수로 재기한 우루과이의 다리오 실바다. 우루과이 대표선수로 활약한 다리오 실바는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지만 의족을 끼고 2의 축구인생을 시작했다. 


야디는 "예전엔 리오넬 메시가 영웅이었지만 이젠 다리오 실바를 새로운 영웅으로 삼았다."면서 좋은 의족만 구한다면 그라운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재기를 꿈꾸는 야디를 주변에선 전폭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연을 알게 된 플래터 회장은 편지를 보내 "회복하길 바라며 함께 기도하겠다."며 야디를 격려했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야디스. 하지만 절대 절망은 없습니다!>


<팬들이 보내준 응원 메시지 같아요. >



후속 보도를 보니 콜롬비아 대통령이 야디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를 했군요. 대통령은 "전 국민이 귀하를 진정한 영웅으로 보고 있다."면서 "비록 당장은 축구를 못해도 콜롬비아는 귀하를 국가대표로 마음에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정부는 야디스가 재활에 성공하고 의족을 끼고 축구를 재개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하네요. 


뜻이 있으면 길이 있겠죠! 


한번도 직접 보지 못한 여자선수지만 저도 그녀의 회복과 컴백을 기대하며 응원하겠습니다^^



<에콰도르 주재 콜롬비아 대사가 그녀를 찾아가 위로를 했습니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했네요.>



오늘은 야디가 인터뷰에서 남긴 스페인어 한마디를 소개해드릴게요. 


야디는 "Estoy super feliz de estar en casa, con mi familia"라고 말했습니다. "집에 있게 돼서, 가족과 함께 있게 되어서 행복하다"는 의미입니다. 정말 절망 속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보는 사람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