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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사람들 속인 앵무새, 말이 유창하네요

오늘은 동물에게 깜빡 속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해볼까 해요. 

 

멕시코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사연을 보니 사람들이 동물에게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것도 무리는 아니었어요. 

 

사람들을 속인(?) 동물의 정체가 바로... 사람처럼(?) 유창하게 말을 하는 앵무새였던 것입니다. 

 

사건을 직접 경험한 앵무새의 주인 청년이 SNS에 사연을 털어놓고 현장검증까지 하면서 화제가 된 사건인데요. 

 

최근 밖에서 일을 보고 귀가한 청년은 대문 앞에 서 있는 낯선 사람들을 보게 됐습니다. 그 사람들은 주인이 나오길 기다리는 듯 문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서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청년은 정중하게 물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오셨나요?" 

 

그랬더니 그 사람들 왈 "주인이 나오시길 벌써 30분째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하더랍니다. 그 집의 주인은 청년, 그것도 혼자 살고 있는 청년인데 말이죠. 

 

알고 보니 그 사람들은 여호와의 증인 신자들이었다고 합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전도지를 갖고 매주 가가호호 방분하면서 호별 전도를 하잖아요. 여호와의 증인들은 집주인을 전도하기 위해 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증인들의 말을 듣고 청년은 웃음을 참느라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이 말하길 "문을 두드리면 집주인이 <네~ 나가요>라고 대답을 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문을 열어주지 않고 감감 무소식이네요"라고 한 것입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이 눈이 빠져라 문이 열리길 기다린 건 그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문을 두드릴 때마다 "네~ 나가요"라고 소리 높여 말한 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청년의 앵무새였어요. 

 

앵무새는 청년의 반려동물이었는데요. 앵무새는 손님이 오면 꼭 이렇게 말학 문을 열어주는 청년으로부터 대답하는 법을 배운 것이었습니다. 

 

앵무새의 집, 그리니까 새장은 대문을 열면 바로 정면에 놓여 있었는데요. 여호와의 증인들이 문을 두드릴 때마다 앵무새는 "네~ 나가요"라고 답을 한 것이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이 말을 사람의 말로 듣고 문이 열리길 마냥 기다린 것이죠. 

 

<왼쪽은 집의 대문(현관), 오른쪽은 집안의 앵무새입니다. 현관을 열면 바로 새장이 보입니다.>

청년은 자신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 보이려는 듯 현장검증(?)까지 실시해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청년이 문을 두드리자 정말 안에서 누군가 "네~ 나가요" 이렇게 답을 합니다. 목소리의 주인은 바로 앵무새였죠. 

 

언제부턴가 앵무새는 누가 문을 두드리기만 하면 "네~ 나가요" 이렇게 답을 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어떤가요? 이만 하면 사람들이 깜빡 속은 것도 무리는 아니죠? 사람과 똑같이 말을 흉내 낼 수 있는 새가 있다는 게 새삼 신박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