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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우루과이 주택가에 나타난 소, 어디서 왔니 넌?

조용한 주택가에서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니는 소를 만나면 기분이 어떨까요? 소가 참 순한 동물이긴 하지만 화가 나면 어떤지 모두 아시죠? 소몰이축제에서 가끔은 끔찍한 사고가 나곤 하잖아요.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소가 주택가를 산책하다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소가 나타나자 주민들은 외출도 못하고 집에서 벌벌~ 떨었다고 하네요.

 

 

몬테비데오의 카라스코라는 동네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소를 가장 먼저 발견한 건 이 동네에 사는 한 여성이라고 합니다. 외출을 하려고 나섰는데 집밖에 소가 우두커니 서있었던 겁니다. 이 여자는 기겁을 하고 집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습니다. 그리고는... 경찰을 불러야 하는데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군요. "외출을 하려는데 밖에 소가 있네요"라고 말이죠.

SNS 전성시대가 맞긴 맞네요...

아무튼 트위터에는 순식간에 주택가를 서성이는 소의 사진들이 꼬리를 물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현장에 출동했는데요. 경찰은 추격을 하고 소는 도망을 치는 웃지 못할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재밌는 건 트위터에 이게 중계됐다는 사실이에요. "앗! 지금 순찰차 2대가 소를 쫓아가고 있습니다!" "소가 열심히 도망치고 있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ㅎㅎㅎ

도망치는 소를 응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소야! 달려야 달려~" 이렇게 말이죠.

 


우루과이 경찰은 기마경찰까지 투입한 끝에 결국 소를 잡긴 잡았는데요.

알고 보니 소는 인근의 쇠고기가공회사에서 도망친 녀석이었다고 합니다. 도살장에서 도망쳤던 겁니다.

트위터에는 소를 살려주자는 글이 많이 올랐는데요. 경찰은 소를 주인(쇠고기가공회사)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소의 운명이 참 그렇네요...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에요. 요즘 동물에 대한 포스팅을 자주 하다보니까 블로그가 아예 동물의 세계가 된 느낌이에요^^. 동물의 세계를 스페인어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요? 전치사 de를 사용해서 간단하게 El mundo de los animales라고 하면 됩니다.

세계는 스페인어로 el mundo에요. 그래서 세계여행을 하다는 viajar por el mundo라고 표현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