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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세계최대최고~

세계에서 가장 큰 초콜릿 토끼

부활절이 얼마 전이었어요. 부활절은 기독교의 절기지만 중남미에선 부활절이 국경일 분위기입니다. 부활절이 연휴거든요. 전 국민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 중 하나가 바로 부활절이랍니다.

부활절에는 교회에서 달걀을 나눠줘죠. 남미에선 초콜릿으로 만든 달걀을 주고받습니다. 어른 몸통보다 큰,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초콜릿 부활절달걀을 팔기도 하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에요.

부활절 토끼도 있습니다. 부활절 달걀을 가져다준다는 토끼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부활절 토끼가 아르헨티나에서 만들어져 화제가 되고 있답니다.​ 재료는 역시 초콜릿이었습니다.

앗! 아직 미완성인 초콜릿 토끼의 모습이네요.  완성된 모습을 볼까요?

 

초콜릿으로 만든 부활절 토끼.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녀석인데요. 크기가 이 정도라면 몇 년은 달콤하게 보낼 수 있겠네용^^

초콜릿 부활절 토끼는 아르헨티나의 미나마르라는 곳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미나마르는 바닷가가 있는 유명한 휴양지인데요. 7년 전부터 부활절에 완전 큰 초대형 자이언트 초콜릿 부활절 달걀을 만드는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초콜릿 부활절달걀을 깨서 무려 3만 명이 나눠 먹었다고 하니 초콜릿 부활절달걀의 ​크기는 짐작이 가시죠?

짐작이 안 가시는 분은 아래 사진 참조~^^

그런데 올해 미나마르가 만든 건 부활절 달걀이 아니라 부활절 토끼였습니다. 이유는 표절(?)에 지쳐서였다고 하는군요. 미나마르가 매년 초콜릿으로 자이언트 초콜릿 달걀을 만들어 인기를 끌자 슬쩍 똑같은 행사를 여는 도시가 많아졌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래! 너희는 달걀이나 만들어라. 우린 토끼 만드마!!!"이러면서 올해부터 테마(?)를 바꾼 겁니다. 에궁~

 

​그리고는 초콜릿으로 자이언트 부활절 토끼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완성된 게 세계에서 가장 큰 초콜릿 부활절 토끼입니다. ​

과정을 살짝 살펴보도록 해요.

먼저 이렇게 초콜릿 토끼의 몸통을 만들었습니다. 초콜릿으로 벽돌을 찍어서 하나하나 쌓아 올렸다고 하는데요 항아리 모양으로 잘 쌓았네요.

 

몸통이 완성됐습니다.

 

 

몸통이 완성됐으니까 이제 좀 다듬어야겠죠? 토끼 몸통을 항아리처럼 그냥 둘 수는 없잖아요. 


떨어져나온 초콜릿 많을 텐데... 쩝 ㅠㅠ

 

몸통이 완성됐으니 이제 머리가 있어야겠죠. 초콜릿 토끼의 머리는 여자분들이 맡아서 작업을 했는데요.

 

이제 몸통에 머리만 얹으면 자이언트  토끼가 완성됩니다. ​

 

짜잔~ 어떤가요? 머리가 올라가니까 항아리 몸통도 꽤나 어울리네요. 하지만 끝이 아니에요.

 

부활절 타투(?)가 남았습니다. 몸통을 담당한 남자들이 완성된 초콜릿 부활절 토끼의 몸통에 타투를 했습니다.

달콤한 자이언트 초콜릿 부활절 토끼(아~ 기네요. 쓰기도 힘듭니다.)가 드디어 완성됐습니다!

 


위의 사진은 자이언트 초콜릿 토끼의 증명사진 같네요. 전신 사진도 한 장 봐야겠죠.  ​


 

정말 크고 맛있게(?) 생겼습니다. 갑자기 초콜릿 먹고 싶네요 ㅠㅠ

 

완성된 초콜릿 자이언트 부활절 토끼는 얼마나 크고 무거울까요? 초콜릿 자이언트 부활절 토끼의 키는 5.20m, 무게는 장장 3000kg라고 합니다. 자이언트라는 표현이 과정이 아니네요.

 

미라마르는 이번에 자이언트 부활절 토끼를 만들면서 세계 기록을 깼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초콜릿 토끼는 2014년 브라질 그라마도에서 만들어진 키 4.10m짜리였는데요.  미라마르 토끼가 1m 이상 크네요.

​미라마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초콜릿 자이언트 토끼로 기네스 등재까지 추진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달콤한 초콜릿 자이언트 부활절 토끼. 언젠가 부활절에 미라마르에 가게 된다면 꼭 맛보세요^^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에선 부활절과 관련된 단어와 인사를 살펴보도록 해요.

부활절을 스페인어로는 Pascuas라고 합니다. 부활절 달걀은 huevo de Pascuas라고 하죠. 그럼 스페인어로 부활절 토끼는? 하핫~ 맞습니다. conejo de Pascuas라고 합니다.

부활절에는 felices Pascuas라고 서로 인사를 주고받습니다. ​스페인어로 행복한 부활절이라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