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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세계최대최고~

"멕시코 또 기네스 신기록" 이번 종목은?

멕시코가 기네스 강국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시겠죠? 멕시코의 기네스기록에 대해선 그동안 정말 기사도 많이 썼고 제 블로그에도 포스팅을 했네요.

그랬던 멕시코의 기네스 소식이 한동안 들리지 않아 궁금했는데 드디어 멕시코의 기네스 본능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멕시코의 한 남성 아이돌그룹이 연속으로 음반에 사인하기 기네스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화제의 그룹은 2013년 데뷔한 아이돌그룹 ​CD9입니다. CD9이 기네스 공인증서를 들고 인증샷을 찍었네요.

CD9는 지난달 30일 멕시코시티의 한 광장에서 사인회를 열었습니다. CD9는 최근 Evolution이라는 새 앨범을 발매했는데요. 새 음밤의 발매를 기념하는 사인회를 열면서 기네스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한 자리에서 연속으로 가장 많은 음반에 친필로 사인하기라는 독특한 분야였네요.

​가수만 열심을 낸다고 세울 수 있는 기록이 아니었습니다. 팬들이 음반을 많이 들고 와야 하는데... 솔직히 약간의 상술도 숨어 있는 느낌도 있네요^^

도전은 성공했을까요? 포스트 제목에 기록을 세웠다고 했으니 당연히 성공을 했겠죠? 갑자기 너무 뻔한 질문이 부끄러워지네요ㅠㅠ

​네~ 기네스도전은 성공했습니다.

사인회에는 팬 1만5000명이 모였는데요. CD9의 새 음반에 사인을 받은 사람은 6194명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멕시코로 날아가 현장을 지켜본 기네스검사관은 그 자리에서 기록을 인증하고 공인증서를 전달했습니다.

인증서를 받은 CD9은 "팬들의 애정과 성원에 감사한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네요. 그렇죠. 팬들이 돕지 않았더라면 결코 기네스 기록은 없었을 테니까요. (정확히 말하면 팬들이 음반을 사주지 않았더라면 기네스 기록은 없었겠죠? ㅎㅎ)

​멕시코가 기네스의 강국이라는 사실은 잠깐 설명을 드렸는데요.

올해도 멕시코의 기네스 행진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가장 이색적인 기네스 도전은 아마도 멕시코가 정부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단체 다이어트 세계기록이 아닐까 싶네요.

멕시코에서 비만과 체중과다는 국민적 질병이랍니다. 뚱뚱한 사람이 많아서 멕시코 정부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

​고민 끝에 멕시코 정부는 공무원을 상대로 다이어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목표는 공무원 몸무게 500톤을 줄인다는 건데요. 1톤은 1000kg이니까 500톤이면 무려  500,000kg입니다. 헐!

물론 혼자서 이렇게 빼는 건 아니구요. 4만에서 5만 명 정도의 몸무게를 합산해서 이렇게 살을 빼겠다는 건데요. 멕시코가 단체 다이어트에도 성공해서 기네스에 또 이름을 올릴 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입니다.

"기네스기록을 깼다​"를 스페인어로 표현하자면 어떻게 될까요? 스페인어에는 동사가 많으니까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겠는데요. 한 가지만 보자면 "깨다, 부수다"라는 의미의 스페인어 동사 romper를 사용해서 "CD9 rompe el récord Guiness"라고 하면 되시겠어요.

기록을 돌파하다는 의미로 "​깨다"라는 의미의 동사를 사용해도 되는 걸 보면 스페인어나 한국어나 언어에는 모두 공통된 분모가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