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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쿠바에서 맥주를 구경하기 힘들어진 이유

요즘 쿠바여행이 인기입니다. 저희 스페인어 스터디에 참여하시고 쿠바 여행을 다녀오신 분도 꽤 계셔요. 지금 스페인어를 배우시는 분 중에서도 가실 분이 계시구요^^

쿠바를 여행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를 다녀온 뒤로 쿠바를 여행하는 미국인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외국인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쿠바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요. 그 바람에 맥주가 떨어져서 난감해하는 업소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벌컥벌컥 맥주를 마시는 외국인관광객이 많아지면서 맥주가 품귀현상을 빚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쿠바는 날씨가 따뜻하니까 여행을 하다 보면 시원한 맥주 생각이 간절할 수 있는데요. 카페나 주점, 매점 등에 들리면 냉장고가 텅 비어 있는 곳이 많다고 하네요.

쿠바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맥주는 부카네로와 크리스탈입니다.

인기 때문일까요? 특히 모자라는 맥주는 부카네로와 크리스탈이라고 하네요. 부카네로는 같은 이름을 가진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데요. 이 회사의 판매담당 마일레 곤살레스는 "늘어난 수요에 맞추기 위해선 아무래 공장을 늘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맥주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시죠?

 

그럼 쿠바에서 맥주가 모자라는 게 정말 외국인관광객 때문일까요? 혹시 공개되지 않은 이유 때문에 공급이 부족해진 건 아닐까요?

통계만 보면 쿠바가 엄살을 떨거나 과대포장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2015년에 쿠바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350만 명이었습니다. 2014년보다 무려 17%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미국인들이 줄지어 쿠바를 여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쿠바를 여행한 미국인은 16만 명으로 2014년보다 무려 77%나 증가했습니다.

 

외국인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그야말로 맥주대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중남미 언론의 보도인데요.

당분간 맥주대란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외국인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에요.

 

이제 미국의 크루즈선이 쿠바에 취항하거든요. 그러면 외국인관광객은 지금보다 확실히 더 많아질 것이고, 맥주는 더욱 귀해질 전망이라고 하네요.

 

그럼 쿠바에 가서도 결국 맥주를 맛보기는 힘든 것일까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민간 주점>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쿠바는 공산국가지만 몇년 전에 민간의 주류판매를 허용했습니다.

국영 매장은 나태한(?) 공산주의 문화에 젖어 맥주가 떨어져도 필사적으로 채워놓지 않고 있는데 그나마 민간 주점은 재고를 확보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언젠가 저도 쿠바에 가보면 쿠바맥주 꼭 맛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