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다가 구조된 어부들의 소식이 심심치않게 들려오네요.
콜롬비아의 어부가 태평양으로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표류를 했습니다. 동료들은 모두 죽었는데 이 어부는 운좋게도 상선에 구조됐습니다. 장장 85일 만에 말입니다.
어부는 이름이 공개되는 걸 원하지 않았는데요. 미국 해안경비대의 도움을 받아 이젠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부는 29살로 나이만 공개됐는데요.
이 어부가 콜롬비아에서 고기잡이에 나선 건 지난 2월이었습니다. 초기에는 3월 초에 바다에 나갔다고 알려졌었는데 뒤늦게 표류한 기간이 85일이나 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언론의 보도가 정정되었습니다.
어부는 동료 3명과 함께 길이 7m에 불과한 소형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갔는데요. 글쎄 바다에 나가자마자 엔진이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태평양을 둥둥 떠다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먹을거리도 제대로 챙겨서 나가지 않았는데 정말 난감했겠네요. 사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죠.
표류하는 동안 동료 3명은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는 상황에서 하나둘 쓰러져간 것입니다. 기적처럼 살아남은 이 어부는 하와이 남동부 약 2000마일 지점에서 지나던 상선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어부가 발견된 곳은 지나는 선박이 많지 않아 구조된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하네요.
그럼 이 어부는 어떻게 85일을 견뎠을까요? 물고기와 갈매기를 잡아먹으면서 배고품을 해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게 들리긴 하죠? 다른 3명은 모두 사망했는데 혼자 살아남았다...
미국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생존한 이 어부는 사망한 동료 어부들의 여권을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동료들이 사망했다는 진술에는 이상한 점이 없어 조사를 하진 않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사실 생존의 비결은 체력에 있는 것 같습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생존한 어부의 체력이 보통 강하 아니다"라면서 혀를 내둘렀다고 하네요.
태평양에서 표류하던 어부가 기적처럼 구조됐다는 소식은 종종 들리는데요.
2014년에 구조된 엘살바도르의 호세 살바도르 알바렌가의 경우는 정말 세계적인 화제가 됐었죠. 무려 14개월 동안 태평양을 표류하다가 구조됐다고 하니까요.
그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었지만 그는 여전히 생존기에 거짓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입니다.
어부는 스페인어로 pescador이라고 합니다. 표현 그대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이라는 뜻인데요. Pescar이라는 동사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어부는 pescador, 물고기는 pescado, 물고기를 잡다는 pescar... 모두 비슷비슷하죠?
역시 스페인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동사입니다.동사에서 이렇게 많은 단어들이 파생되어 나오니까요. 스페인어 공부하시는 분들 동사 열심히 익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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