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나스카라인은 도대체 몇 개일까요?

페루에 가면 하늘 높이 올라가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그림이 있습니다. 바로 나스카 라인입니다.

페루 나스카에 새겨져 있는 거대한 이미지들입니다. 선으로 연결돼 있는 이미지는 워낙 크기가 크기 때문에 지상에선 구분할 수 없지만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이렇게 멋진 그림들이 보입니다.


​나스카 라인이 또 다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건 새로운 이미지들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새로 발견된 라인은 기존의 나스카 라인으로부터 약 12km 떨어진 마후엘 계곡 주변에 꼭꼭 숨어 있었는데요. 페루와 일본의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조사팀이 그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새로 발견된 나스카 라인입니다. 사진이 전체적으로 회색빛이라 그런가요? 이미지가 뚜렷하게 보이진 않네요.

그럼 또 다른 사진을 보도록 할게요.

​무언가 형체가 보이시죠? 이게 바로 새롭게 발견된 나스카 라인입니다.

페루와 일본 합동 조사팀이 새 나스카 라인을 발견한 건 2015년 말이었는데요. 최근에야 내셔널지오그래픽 온라인 스페인어판에 소개되면서 발견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페루 문화부에 따르면​ 새 나스카 라인은 약 2000~2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작대기(?)들이 쭉쭉 그려져 있는데요. 이 작대기들의 길이는 약 30m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게 무엇을 그린 것인지 현재로선 추측하기 힘들다는 점이네요.

​뭐 이런 그림이라면 바로 추측을 할 수 있을 텐데 작대기가 많고... 무슨 머리 같은 것도 그려져 있고...  게다가 지금까지 발견된 나스카 라인과 달리 침식도 진행돼서 뚜렷한 식별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조사팀은 ​ 일단 이미지가 상상의 동물이 아닌가 하고 있습니다. 7년이나 새로운 나스카 라인을 찾던 조사팀장 마사토 사카이(일본인 고고학자입니다)는 "라인을 모두 연결하면 혀를 길게 내밀고 있는 상상의 동물이 연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페루 나스카 사막에 새겨진 거대한 이미지들. 고대인들은 도대체 왜 이런 그림을 그린 것일까요? 그리고 당시에 어떻게 이렇게 정교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일까요? 이건 정말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로 남을지 모르겠습니다.

나스카 라인은 만들어진 지 2000년 이상 되었지만 하늘 높이에서만 관측 되기 때문에 그 존재가 알려진 건 얼마 되지 않습니다. 나​스카 라인이 처음으로 발견된 건 1920년대였습니다.

비행기술이 발전하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숨은그림이었던 겁니다.

페루의 나스카 라인은 1994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이 됐는데요. 매년 많은 외국인관광객이 다녀가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남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며 페루 나스카 라인도 살짝 들려보시는 게 어떨까요?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입니다.

나스카 라인은 사실 영어입니다. 스페인어로 나스카 라인은 Líneas de Nazca라고 합니다. ​단어는 영어와 비슷하지만 전치사를 사용해 표현하는 법은 다릅니다.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에선 지명이 같은 경우가 많은데요. Nazca라는 지명도 바로 이런 경우랍니다. 페루를 비롯해 스페인어 사용국가에선 흔히 만날 수 있는 지명 가운데 하나가 바로  Nazca입니다. 여행정보 등을 얻을 때 헷갈리면 낭패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