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 가면 하늘 높이 올라가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그림이 있습니다. 바로 나스카 라인입니다.
페루 나스카에 새겨져 있는 거대한 이미지들입니다. 선으로 연결돼 있는 이미지는 워낙 크기가 크기 때문에 지상에선 구분할 수 없지만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이렇게 멋진 그림들이 보입니다.
나스카 라인이 또 다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건 새로운 이미지들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새로 발견된 라인은 기존의 나스카 라인으로부터 약 12km 떨어진 마후엘 계곡 주변에 꼭꼭 숨어 있었는데요. 페루와 일본의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조사팀이 그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새로 발견된 나스카 라인입니다. 사진이 전체적으로 회색빛이라 그런가요? 이미지가 뚜렷하게 보이진 않네요.
그럼 또 다른 사진을 보도록 할게요.
무언가 형체가 보이시죠? 이게 바로 새롭게 발견된 나스카 라인입니다.
페루와 일본 합동 조사팀이 새 나스카 라인을 발견한 건 2015년 말이었는데요. 최근에야 내셔널지오그래픽 온라인 스페인어판에 소개되면서 발견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페루 문화부에 따르면 새 나스카 라인은 약 2000~2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작대기(?)들이 쭉쭉 그려져 있는데요. 이 작대기들의 길이는 약 30m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게 무엇을 그린 것인지 현재로선 추측하기 힘들다는 점이네요.
뭐 이런 그림이라면 바로 추측을 할 수 있을 텐데 작대기가 많고... 무슨 머리 같은 것도 그려져 있고... 게다가 지금까지 발견된 나스카 라인과 달리 침식도 진행돼서 뚜렷한 식별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조사팀은 일단 이미지가 상상의 동물이 아닌가 하고 있습니다. 7년이나 새로운 나스카 라인을 찾던 조사팀장 마사토 사카이(일본인 고고학자입니다)는 "라인을 모두 연결하면 혀를 길게 내밀고 있는 상상의 동물이 연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페루 나스카 사막에 새겨진 거대한 이미지들. 고대인들은 도대체 왜 이런 그림을 그린 것일까요? 그리고 당시에 어떻게 이렇게 정교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일까요? 이건 정말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로 남을지 모르겠습니다.
나스카 라인은 만들어진 지 2000년 이상 되었지만 하늘 높이에서만 관측 되기 때문에 그 존재가 알려진 건 얼마 되지 않습니다. 나스카 라인이 처음으로 발견된 건 1920년대였습니다.
비행기술이 발전하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숨은그림이었던 겁니다.
페루의 나스카 라인은 1994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이 됐는데요. 매년 많은 외국인관광객이 다녀가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남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며 페루 나스카 라인도 살짝 들려보시는 게 어떨까요?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입니다.
나스카 라인은 사실 영어입니다. 스페인어로 나스카 라인은 Líneas de Nazca라고 합니다. 단어는 영어와 비슷하지만 전치사를 사용해 표현하는 법은 다릅니다.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에선 지명이 같은 경우가 많은데요. Nazca라는 지명도 바로 이런 경우랍니다. 페루를 비롯해 스페인어 사용국가에선 흔히 만날 수 있는 지명 가운데 하나가 바로 Nazca입니다. 여행정보 등을 얻을 때 헷갈리면 낭패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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