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 우승자라면 어떤 모습이 연상되나요? 압도적인 미모에 날씬한 몸매, 늘씬한 키... 보통 이렇겠죠? 그런데 이런 통념을 화끈하게 깨버린 미인대회 우승자가 나왔습니다.
몸무게 122kg의 거구를 이끌고 대회를 제패한 에스테파니아 코레아(24)가 그 주인공입니다.
자칫 놀림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망설일 수도 있었겠지만 코레아는 당당하게 대회에 나가 영예의 1등을 차지했습니다. 대단한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미인대회는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콜로니아 세고비아라는 곳에서 열렸습니다. 아르헨티나 전국 미인대회인 벤디미아축제 미인대회에 나갈 지역대표를 뽑는 대회였는데요.
이 대회에서 코레아는 당당히 1위에 뽑혔습니다. 미스 콜로니아 세고비아가 된 것이죠^^
솔직히 외모만 본다면 코레아는 1등감으로 보기 힘듭니다.(최소한 미에 대한 지금의 기준을 적용한다면 말이죠).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코레아의 당당한 태도와 밝은 성격을 높이 평가해 최고 점수를 주었습니다. 외무지상주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참 신선한 일이죠?
코레아는 어릴 때부터 미인대회 우승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3년 전부터는 모델학교에 다니면서 준비도 했구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워킹연습을 하는 등 열심이었다고 하네요.
정말 불리한 조건이지만 이런 열심이 꿈을 이뤄준 것 같아요.
열심히 준비하던 그에게 기회가 온 건 지난 9월이었습니다. 콜로니아 세고비아 미인대회의 참가신청 접수가 시작된 것입니다. 코레아는 1등으로 신청서를 접수시켰습니다.
그리곤 대망의 우승.... 코레아 만세~!!!
코레아는 "(외모에 상관 없이) 여자라면 누구나 당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인대회에 나간가고 하자 놀림도 많이 받았지만 그 누구도 외모 때문에 차별을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히 덧붙였습니다.
코레아는 "벤디미아축제 미인대회에서 1등을 한다면 외모 때문에 학교에서 발생하는 집단 따돌림을 근절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무엇을 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한 점도 본받을 만한 점인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오늘의 스페인어 단어는 여왕입니다. 보통 이렇게 미인대회에서 우승하면 여왕이라는 타이틀로 불리게 되는데요. 스페인어로 여왕은 reina라고 합니다. 레이나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반면 남자왕은 rey라고 해요. 발음은 레이입니다. 자동차 레이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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