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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이렇게 긴 혀를 가진 박쥐도 있습니다

자신의 덩치보다 긴 혀를 가진 동물은 존재할까요 없을까요?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무언가 있긴 있구나" 하면서 약간은 엽기적인 동물을 상상하실지 모르겠어요. 이런 동물이 실제로 있긴 있습니다. 혐오스럽긴 하지만 엽기적 동물은 아닙니다. 바로 박쥐거든요.

물론 모든 박쥐가 그렇게 긴 혀를 갖고 있는 건 아니구요. 남미에 서식하는 박쥐의 한 종인데요. 이번엔 볼리비아에서 처음으로  이 박쥐가 발견됐습니다.

 

 

혀를 길게 뻗고 있는 이 녀석. 오늘 포스트는 이 박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긴 혀를 갖고 있는 이 박쥐의 학명은 아노우라 피스툴라타입니다. 스페인어지만 왠지 느낌상 무슨 로마의 장군 이름 같기도 하죠? ㅎㅎ

이 박쥐는 유난히 긴 혀를 갖고 있는 게 특징인데요. 2005년 에콰도르에서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인류는 이런 박쥐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거죠.  이후 이 박쥐는 딱 2번 더 발견됐습니다. 그만큼 희귀종이라는 얘기겠죠?

이 박쥐는 덩치가 작습니다. 길이는 보통 6cm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혀의 길이는 장난이 아닙니다. 보통 8cm 길이의 혀를 갖고 있다고 하니까 말이죠.

혀를 쭉 뻗으면 몸 길이보다 더 길다는 겁니다.

 

이 박쥐는 꽃꿀을 먹는다고 하는데요. 긴 혀는 이렇게 꿀을 먹을 때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먹고살기에 최적화된 혀를 가진 녀석이라고나 할까요?

이 박쥐는 최근 볼리비아의 한 국립공원에서 발견됐는데요. 볼리비아에서 이 녀석이 포착된 건 처음이라고 하네요.

볼리비아에서 발견된 녀석는 길이 8.5cm 혀를 갖고 있었습니다. 평균보다 혀의 길이가 길었네요.

이런 녀석들을 볼 때마다 아직 남미엔 미지의 세계가 구석구석 숨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 공부할 스페인어 단어는 '혀'입니다.

혀는 스페인어로 lengua라고 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이 단어가 '언어'라는 뜻으로도 사용된다는 거죠. 그래서 '외국어'를 스페인어로 표현할 땐 lengua extranjera라고 합니다.

이런 단어를 만나면 기분이 좋죠. 왠지 일석이조, 하나만 외어도 뜻은 여럿~ ㅎㅎ

행복한 2월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