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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100만 마리 펭귄의 대이동이 시작됩니다~

아르헨티나 매년 마젤란 펭귄들이 모이는 곳이 있어요. 추붓주에 있는 푼타 톰보 자연보호구역입니다.

푼타 톰보 자연보호구역에는 매년 9~10월 새끼를 낳는 펭귄들이 모여서 5개월 정도 시간을 보내는데요. 올해는 유난히 많은 펭귄들이 목격돼 화제가 되고 있네요. 무려 100만 마리 이상의 펭귄들이 몰려 있다는 거예요.

그야 말로 펭귄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는데요. 이게 전부 펭귄이랍니다.​

 

 

 

​인산인해라는 표현이 있는데... 펭귄은 한자로 무엇이라고 하나요? 그냥 펭산펭해라고 하기로 해요^^

​푼타 톰보 자연보호구역은 우리나라 같은 반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3면이 바다라서 펭귄들에겐 물고기 잡기 그만인 곳이랍니다.

​게다가 펭귄들이 좋아하는 작은 물고기가 많아서 최적의 사냥지(사냥해가 맞나요? ㅎㅎ)라고 할 수 있어요. 

​먹이도 풍부하고 인간들이 보호(?)해주는 푼타 툼보를 찾는 펭귄들은 이곳에서 알을 깝니다.

엄마 펭귄과 새끼 펭귄 간의 정겨운 스킨십^^ 푼타 툼보에선 쉽게 목격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마젤란 펭귄들은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 새끼를 품어 기릅니다. 교대로 새끼를 돌보고 사냥을 하죠. 남편과 부인이 번갈아가면서 가사와 일을 맡는 셈입니다.

그러면서 새끼는 털갈이를 하게 됩니다.

지난해 태어난 마젤란 새끼들은 이제 웬만큼 털갈이를 마쳤습니다. 그레이 털이 쑥 빠지고 멋진 펭귄 신사복으로 갈아입은 것이죠.

위 사진 속 펭귄도 아직은 약간 어색하지만 당당하게 마젤란 신사복(?)을 걸치고 있습니다.

이제 신사복도 입었으니 펭귄 새끼들도 입수, 다시 말해 바다에 들어가야겠죠? ​펭귄 새끼들이 최근 물가로 몰려들고 있는 이유입니다. 생애 첫 바다 경험을 하는 거죠.


성질 급한 몇몇 녀석은 이미 물에 뛰어들었네요. 하지만 아직은 겁을 내는 녀석이 많아 보입니다. 대다수 펭귄 새끼들이 백사장에서 피서 기분만 내고 있네요.

​펭귄들은 보통 3월이면 푼타 툼보를 떠납니다. 더 따뜻한 곳을 찾아서 긴 여행을 떠나는 것이죠.

 

아르헨티나는 2월까지가 여름입니다. 요즘은 3월에도 더운 날씨가 기록되곤 하지만 계절로 치면 3월은 분명 가을의 시작이죠.

푼타 툼보를 떠나는 마젤란 펭귄들은 ​브라질 쪽으로 올라갑니다. 아르헨티나보다 더 따뜻한 곳을 찾아 나르샤~ 하는 겁니다. (물론 날아가진 못하고 헤엄쳐 갑니다 ㅎㅎ)


 

​아르헨티나는 푼타 툼보에서 태어나는 펭귄 새끼들을 관찰하는데요. 다행히 절대 다수의 새끼들이 완전 건강하답니다.

​이제 곧 펭귄 새끼들도 푼타 툼보를 떠날 텐데요. 새끼들까지 모두 떠나가면 9~10월까지 푼타 툼보에서 펭귄을 보기는 힘들어집니다.

​2016~2017년 마젤란 펭귄의 시즌도 이제 끝물인 셈입니다.

​푼타 툼보에는 매년 관광객이 몰려듭니다. 펭귄들이 몰려드니가 사람들도 몰려들고... 그래서 관심도 몰리고...  돈도 물론 몰리겠지요. 펭귄에서 시작되는 선순환(^^)입니다.

매년 푼타 툼보를 찾는 관광객은 7만 명 정도라는데요. 이 중 5만 명이 펭귄시즌에 자연보호구역을 찾습니다.

아르헨티나를 여행하실 계획이라면 ​푼타 툼보도 한 번 둘러보실 만 하겠어요.

오늘도 까먹지 않고 스페인어 공부합니다​^^

스페인어로 자연보호구역은 reserva natural​이라고 합니다. 이런 자연보호구역은 공원으로 지정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공원은 스페인어로 parque라고 해요.

아르헨티나를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곳곳에 공원이 많죠.

스페인어로 국립공원은 영어의 ​national과 같은 형용사를 살짝 덧붙여서 parque nacional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