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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메뚜기떼 출현에 비상사태 선포한 볼리비아

남미의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가 메뚜기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부담 없는 얼굴의 국민 MC 유X석 말고 진짜 메뚜기 말이에요.

​특히 상황이 심각한 볼리비아입니다. 메뚜기가 떼지어 몰려들면서 농작물을 쓸어버리는 바람에 식량걱정까지 하게 됐습니다. 농업대국이 많은 남미라서 그런지 피해 규모도 어마어마하구요.

결국 볼리비아는 메뚜기 비상사태까지 선언했는데요.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게 모두 메뚜기입니다. ​ 성경에 보면 애굽에 하나님이 재앙을 내리셨을 때 메뚜기들이 떼지어 하늘을 덮었다고 했는데요.

볼리비아의 메뚜기 공습도 거의 재앙급이네요.

​이 녀석들을 잡아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크기는 얼마 크지 않은 것 같은데 괜히 징그러워 보여요.

 

메뚜기의 공습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곳은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스입니다.

산타크루스에선 약 2주 전부터 메뚜기 떼지어 출현하기 시작했는데요. 옥수수, 사탕 수수, 땅콩, 콩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농작물을 약탈(?)하고 있습니다.

메뚜기 공습으로 농사를 망친 농지가 벌써 1200헥타르에 달한다고 해요.

여의도의 면적이 840헥타르라고 하니까 여의도 1.5배에 육박하는 농지가 쑥대밭이 됐다는 얘기입니다.

산타크루스는 볼리비아 농업의 중심입니다. 메뚜기의 공습으로 볼리비아가 식량걱정까지 하는 게 엄살이 아니라는 것이죠.

​볼리비아 농민협회에 따르면 메뚜기의 공습은 25년 만에 최대 규모라는데요. 

메뚜기가 떼지어 농작물에 달려들면 뾰족한 대책이 없는 농민들을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모기약 뿌려서 퇴치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니까요.

볼리비아 정부는 메뚜기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대대적인 방역도 예고했는데요. ​

​예산은 고작 70만 달러(약 8억원)이라고 하네요. 과연 이 정도 예산으로 저렇게 많은 메뚜기를 퇴치할 수 있는 건지...

가뜩이나 가뭄으로 힘든 볼리비아 농업이 메뚜기 공습으로 KO 펀치를 맞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오늘은 기본적으로 꼭 알아야 하는 곤충이름을 스페인어로 공부하기로 해요.

​가장 기초적인 곤충이름은 파리와 모기입니다. 파리는 스페인어로  mosca, 모기는 mosquito라고 합니다. 특히 모기는 뎅기열이나 지카바이러스를 옮기기도 하니까 특별히 조심하셔야겠죠.

그럼 모기를 쫓거나 죽이는 모기약은 스페인어로 뭐라고 할까요? Repelente contra mosquitos라고 하면 됩니다. Repelente는 스페인어로 퇴치제, 격퇴제라는 뜻입니다.

남미여행을 할 때 알아두면 유용한 표현이니까 꼭 기억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