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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182억 여행가방에 보관한 브라질 장관

"썩은 정치는 지독한 돈 냄새를 풍긴다!" 이건 한국이나 중남미나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썩은 정치에 돈이 모이는 것인지, 돈이 정치를 썩게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부패한 정치인에겐 꼭 돈 문제가 졸졸 따라 다니더군요.

전직 장관의 집​에서 엄청난 돈이 발견됐습니다.


​가방과 상자에 가득한 게 전부 돈입니다.

비에이라 리마라는 이름의 문제의 정치인은 지난해까지 브라질 중앙정부 정무장관을 지냈습니다. 그러다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11월 사임했는데요.

최근 아파트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현금이 발견된 것입니다.

​돈자루가 빽빽하게 놓여 있어서 정말 발을 디딜 틈도 없네요.

금액도 써져 있네요. ​4264만3500 헤알, 268만8000달러라고 말이죠.

더하면  5100만 헤알 정도가 되는데요. 미화로 환산하면 1600만 달러, 약 182억 정도 됩니다.

​돈은 대형 캐리어와 금고에 보관돼 있었는데요.

캐리어 8개와 금고​ 5개가 돈뭉치로 가득했다고 합니다. 썩은 정치의 냄새가 여기까지 진동하는 것 같네요.

막대한 현찰을 갖고 있던 리마는 현 브라질 정부의 실세로 꼽혔던 인물입니다.

그는 장관이 되기 전 은행 부행장으로 재임했는데요. 이때 대출 특혜를 주고 뇌물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사가 시작되니까 영향력을 행사에 수사를 막으려 한 의혹도 받고 있어요. 못된 짓만 하다가 결국 지금은 구금된 상태입니다.

나라를 막론하고 썩은 정치인들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이거 정말 대책 없는 건가요?

​오늘의 스페인어는 브라질의 화폐 단위를 볼게요.

브라질은 남미에서 유일하게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물론 그래도 스페인어 매우매우 잘 통합니다)​

​브라질의 화폐 단위는 real인데요. 이걸 포르투갈어로 읽으면 헤알이죠.

하지만 스페인어권에선 그냥 스페인어식으로 읽기 때문에 '레알'이라고 발음합니다. 중남미를 여행하시는 분들은 기억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