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 출신인 건 모두 알고 계시죠.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아르헨티나 국민의 사랑은 대단하죠.
그런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족 주택'에서 가짜폭탄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 특수부대 폭발물처리반까지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다행히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지만 뉴스를 보고는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이제 그 이야기를 짧게 전해드릴게요.
여기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족 주택'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태어난 동네의 이름은 플로레스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한국민 교민들도 많이 살고 있는 곳이랍니다.
프란시스코 교황은 이 집에서 유소년기를 보냈다는데요.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의회는 이 주택에 "이 집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셨다"는 기념패까지 설치해 놓았습니다.
아르헨티나 국민은 이 집을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족주택'이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이 집의 문 앞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박스가 발견된 것은 지난 19일 오후였습니다.
누군가 경찰에 "수상한 박스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죽주택 앞에 놓여 있다"고 신고를 한 것이죠. 깜짝 놀란 경찰이 황급히 출동해 보니 신고 내용은 사실이었습니다.
박스는 35×20×15cm 크기였는데요. 박스는 테입으로 밀봉된 상태였습니다.
19일이면 일요일...택배나 소포가 도착하는 날도 아니고... 어떤가요? 경찰이라면 충분히 폭발물이라는 의심을 할 수 있었겠죠?
게다가 박스엔 취급주의라고 인쇄돼 있었습니다. 왠지 기분이 더 나쁘죠...
경찰은 특수부대 폭발물처리반의 출동을 요청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폭발물처리반은 박스의 내용물을 확인하려 했지만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안전한 폭파'였습니다. 물론 사람과 자동차의 통행을 모두 막는 등 안전을 확보하고 진행해야 했죠. 그런데 막상 폭파를 시키니까 말입니다....
박스에선 쓰레기만 쏟아져 나왔습니다.
천만다행이긴 한데... 참 이상하죠? 쓰레기만 담은 박스를 테입으로 꽁꽁 밀봉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렇게 준비한 박스를 하필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족주택' 앞에 높은 이유는 또 무엇이구요...
아르헨티나 언론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알페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이 임박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31일 로마 교황청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날 예정인데요.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누군가 불순한 의도로 폭발물소동을 일으킨 것일 수 있다는 것이죠.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사건에 대해 알게 되면 살짝 가족 걱정을 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사건이 해프닝으로 끝나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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