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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휠체어 타고 세계여행하는 페루 여행가

휠체어를 타고 세계를  누비는 여행가가 있어 화제입니다. 

 

페루에서 태어났지만 지금은 미국에 살고 있는 마르셀라 마라뇬이 화제의 여행가입니다. 그녀가 휠체어를 타고 세계여행을 시작한 건 2017년이니까 이제 겨우 3년차. 아직은 새내기 여행가인 셈입니다. 

 

하지만 벌써 14개국을 방문했다니 대단하죠? 그것도 휠체어를 타고 말입니다. 

 

올해 38살인 마라뇬은 페루 이카에서 태어난 남미여자입니다.  

 

그녀는 18살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갔는데요. 여기에서 인생이 확 바뀌게 됩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된 것입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지인이 운전하는 차를 탔는데 음주운전자가 사고를 냈다고 하는군요. 

 

한창 꿈에 부풀 나이인데 하반신 마비라니...천정벽력 같은 일이었죠. 

 

그래서 한동안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심기일전! 그녀는 마음을 수습하고 학업에 복귀했습니다. 물론 휠체어를 타고 말이죠.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그는 무사히 대학을  마치고 남자친구와 결혼을 했습니다. 예쁜 딸도 태어났다네요. 

 

마라뇬은 2017년 세계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대학을 마친 후 한동안 민간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한 그녀는 의류업체를 창업했는데 사업이 자리를 잡자 세계여행을 결심했다네요. 경제적 여유가 생긴 것이죠. 

 

2017년부터 지금까지 여행한 국가는 멕시코, 캐나다, 프랑스,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홍콩, 인도, 이스라엘, 영국, 아르헨티나, 스페인, 탄자니아, 요르단 등 14개 국가에 달합니다. 

 

현재 살고 있는 미국과 모국인 페루를 포함하면 그가 경험한 국가는 16개국에 이릅니다. 

 

마라뇬의 세계여행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늘 언제나 항상 혼자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방문한 14개 국가 중 단체여행을 한 이스라엘을 빼면 13개국을 혼자서 여행했다고 하는군요. 휠체어를 타야하는 그녀로선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그녀는 왜 외로운 여행을 고집하는 것일까요? 마라뇨는 "보다 강한 사람, 장애가 있지만 스스로 무엇이든 해결하는 내가 되기 위해 혼자 여행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휠체어를 나고 혼자 떠나는 여행, 힘들지 않을까요? 

 

마라뇬은 탄자니아에서 아프리카의 최고봉 킬리만자로에 올랐는데요. 이 여행을 가장 힘들었던 여행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산을 오를 수 없기 때문에 포터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는데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하는군요. 

 

마라뇬이 킬리만자로 정상까지 가는 데는 꼬박 6일이 걸렸다고 합니다. 

 

마라뇬은 "결국 정상을 밟았지만 힘과 자신감, 체력 등 나의 모든 걸 시험대에 올려놓은 듯한 여행이었다"고 회상했는데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셈입니다.

 

마라뇬에겐 휠체어를 타고 세계여행을 하면서 꿈이 생겼답니다. 

 

바로 세계  신 7대 불가사의를 모두 방문하는 게 그녀의 꿈인데요. 이미 절반 이상 그녀는 꿈을 이뤘습니다. 

 

멕시코의 치첸 이라 피라미드,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요르단의 고대 도시 페트라, 인도의 타지마할 등 4곳을 이미 방문했으니까요. 이제 남은 건 중국 만리장성, 브라질의 예수상,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등 3곳뿐이랍니다. 

 

마라뇬은 휠체어를 타고 세계여행을 하면서 행복해지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녀는 "여행을 하면 할수록 작은 것, 심플한 것에 소중함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고 했는데요. 이런 깨달음도 여행이 주는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됐지만 낙심하지 않고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활력 넘치는 인생을 살고 있는 휠체어 여행가 마라뇬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