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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누가 안데스 콘도르를 독살하려 한 것일까요?

안데스 콘도르는 남미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맹금류입니다. 남미 하늘에선 당할 자가 없는 천하무적인데요. 

 

힘을 쓰지 못하고 하늘에서 떨어진 안데스 콘도르들이 아르헨티나 투쿠만주 타피 델 바예라는 곳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상태로 발견된 안데스 콘도르는 최소한 7마리인데요. 그 중 1마리는 결국 죽고 말았답니다. 

 

발견된 안데스 콘도르들은 하나 같이 힘이 없었구요, 날갯짓을 해도 날지 못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안데스 콘도들에겐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현재로선 누군가 독을 묻힌 먹잇감을 풀어놨다는 게 가장 유력한 가설이라고 합니다. 

 

타피 델 바예에는 가축을 치는 농민들이 많습니다. 가축들은 안데스 콘도르의 먹잇감이 되곤 하는데요. 농민들이 이걸 막기 위해 맹독을 묻힌 먹잇감을 뿌려놓은 것 같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군요. 

 

그런데 안데스 콘도르들이 무기력한 상태로 연이어 발견되자 특히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투쿠만에 사는 원주민들입니다. 

 

원주민들은 대대로 콘도르를 영물로 여겨왔다고 하는군요. 성스러운 새로 모셔(?)온 것이죠. 

 

타피 델 바예의 원주민공동체 주민은 "무언가 매우 안 좋은 일이 일어날 불길한 징조"라고 걱정을 했습니다. 

 

안데스 콘도르가 연이어 땅에 떨어져 발견되자 투쿠만주 야생동물보호국은 난리가 났습니다. 

 

투쿠구만주는 야생동물 보호법을 제정해 안데스 콘도르를 보호하고 있거든요. 

 

야생동물보호국은 "땅에 떨어져 있거나 죽은 안데스 콘도르를 보면 즉시 정확한 위치 정보와 함께 신고를 하라"고 당부했는데요. 글쌔요... 지금 아르헨티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이동제한명령이 내려진 상태라...

 

한편 안데스콘도르는 콘도르과 매목에 속하는 맹금류입니다. 몸길이는 100~130cm, 날개폭은 약 320cm에 이른다고 하니까 엄청 큰 새죠. 

 

보기에도 위풍당당한, 멋진 녀석인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멸종위기에 몰려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