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의무격리를 시행하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바다사자 천국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거리에서 자취를 감춘 틈을 타 바다사자들이 어슬렁어슬렁 육지로 올라와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는 것입니다.
바다사자들이 점령한 곳은 해수욕장으로도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 마르델플라타입니다.
원래 바다사자를 흔히 볼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바다사자들이 가까이 다가온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이곳은 마르델플라타의 한 물류회사인데요. 주차장에 바다사자들이 즐비(?)합니다.
마르델플라타의 평범한 주택가입니다. 여기도 바다사자들이 아스팔트를 점령했군요.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고 보이는 건 바다사자뿐이라.. ㅋㅋ
마르델플라타의 부두입니다. 해가 지고 있지만 바다사자들은 바다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 같네요.
이곳도 주차장입니다. 자동차는 찾아보기 힘들고 바다사자들만 뒹굴고 있네요. 자동차만큼은 아니겠지만 아마 저 녀석들 몸무게도 엄청날 거예요.
바다사자가 포효하고 있습니다. 사자는 "어흥~" 하고 포효를 하는데 바다사자는 어떤 소리를 내는지 궁금하네요. 전 바다사자가 어떻게 우는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마르델플라타에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요. 바다사자들은 저렇게 축 늘어져서 일광욕을 즐기더라고요. 아스팔트도 달아올라 적당히 뜨뜻할 테니 바다사자로선 온돌방에 누워 있는 느낌일지도 모르겠네요.
이 녀석은 셔터를 내린 한 상점을 찾아왔네요. 무엇을 사려고 왔을까요... ㅎㅎ
다들 축 늘어져 있는데 한 녀석만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있군요. 혹시 사회적 의무격리를 위반하고 나돌아 다니는 사람이 있는지 감시라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옆으론 자동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그 옆으론 바닥에 늘어져 있는 바다사자들...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 분명합니다.
부두도 바다사자가 점령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없는 육지에 상륙한 바다사자들이 한가롭게 일광욕을 하면서 쉬는 걸 보니까 새삼 이런 생각이 드네요. "바다사자가 보는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괜히 바다사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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