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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수영장 바닥에 숨은 나치 문양의 비밀 남미에서 독일계 후손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2차 대전으로 독일이 패망한 뒤 남미로 건너온 독일계가 워낙 많기 때문인데요. 히틀러가 남미로 건너와 은둔생활을 했다는 말도 널리 알려져 있는, 미확인 첩보(?)입니다. 증인까지 있으니 무작정 음모설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죠. 남미로 건너온 독일계 중에는 나치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한 전범들이 적지 않습니다. 곳곳에 숨어 지내던 나치 전범들은 아직도 쫓기는 신세죠. 뒤늦게 붙잡혀 법정에 선 경우도 숱하게 많아요. 그래서일까요? 남미에는 아직도 적지 않은 나치주의자들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브라질 교수도 그런 경우 중 하나입니다. 브라질의 독일마을로 유명한 산타 카타리나주(州) 포메로데에 살고 있는 역사학교수 완더시 푸글리.. 더보기
유기견의 시원한 오줌 테러 정치인에게 시원하고 통쾌하게 오줌발을 날린(?) 유기견이 화제입니다. 워낙 정치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크고, 기존 정치인에 대해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염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건데요. 저 유기견을 정치행사가 열리는 곳마다 데리고 다니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개들은 원래 위의 사진 같은 모습으로 쉬를 보잖아요? 화제가 된 사건은 이름 모를 유기견이 연설 중인 현직 시장의 발에다 저런 식을 쉬를 보고 사라진 사건입니다. 정치를 혐오하는 사람들은 "시원 통쾌 유쾌하다"고 박수를 보내고 있죠. 아르헨티나 후후이주의 마이마라라는 소도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마이마라는 최근 다목적 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인구 4000명 정도의 작은 도시인 마이마라에선 행정처리를 위해 다양.. 더보기
낙태 의혹으로 14년 억울한 옥살이 엘살바도르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바로 낙태입니다. 가톨릭의 교세가 센 중남미 대다수의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만 엘살바도르에선 특히 낙태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데요. 낙태에 대한 처벌에 사실상 예외 규정이 없어 낙태 때문에 옥살이를 하는 여성들이 유난히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엘살바도르에서 최근 미미한 변화가 엿보이고 있는데요. 낙태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고 수감된 여자들에게 연이어 조기 가석방 조치가 내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너무했지..." 어쩌면 사법부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일 수도 있겠죠. 엘살바도르 사법부는 23일 낙태 혐의로 옥살이를 하던 마리나라는 39살 여자에게 조기 가석방을 허용했습니다. 낙태 혐의로 기소됐지만 살인 혐의가 .. 더보기
세계에서 가장 나비가 많은 나라는 콜롬비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곤충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녀석을 꼽으라면 나비가 아닐까 싶은데요. 세계에서 가장 종류가 다양한 나비들이 서식하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약간은 엉뚱한 궁금증일 수도 있겠는데요, 알고 보니 남미 콜롬비아였습니다. 날개가 투명한 나비인데요. 이런 나비가 있다는 사실만 봐도 콜롬비아에 얼마나 다양한 종의 나비가 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의 나비를 거느리고 있는 국가가 콜롬비아라는 사실은 최근에 공식적으로 확인됐는데요. 그 증거(?)가 바로 라는 제목으로 최근 발간된 책입니다. 이 책을 펴낸 이들은 다국적 곤충학자들, 사진작가들로 구성된 나비 연구팀이었는데요. 이들을 직접 찾아다니거나 사진 등으로 남아 있는 나비의 종을 일일이 확인해 콜롬비아에 서식하는 .. 더보기
마야문명 전통 스포츠 골반 축구 너무나도 유명한 잉카제국에 국민 스포츠가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지금의 축구와 비슷하지만 골반을 이용해 공을 차는(?) 골반 축구가 바로 그것입니다. 마야문명의 골반 축구는 아직도 국제대회가 개최되는 등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최근 과테말라에서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대회가 열렸습니다. 골반축구 대회는 과테말라 세삼푸알에서 지난 20일 개막했는데요. 과테말라의 유일한 여자팀을 포함해 모두 11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마야의 정신을 연구하는 가이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지만 엄숙한 개막행사까지 열렸어요. 골반 축구에서 사용하는 공은 고무나무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수제 공이라고 합니다. 고무나무를 이용해 통통 튀는 동그란 공을 손으로 만들어 사용했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 더보기
14개월 연속 코로나 확진자 없는 칠레의 섬 남미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합니다. 한때 백신 접종의 속도전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칠레에서도 매일 적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죠. 그런 칠레에서 14개월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칠레 본토에서 3700km 떨어진 섬 라파 누이가 바로 그곳인데요. 칠레의 유명 관광지이기도 한 라파 누이 섬에서는 지난해 3월 이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초토화된 남미에서 코로나 청정지역의 지위를 이렇게 장기간 유지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비행기를 타고 장장 6시간을 비행해야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라파 누이 섬은 관광지로 워낙 인기 있는 곳이었습니다. 덕분에 라파 누이 섬은 관광산업으로 먹고 살 수 있었죠.. 더보기
14년 만에 기록적인 눈 내린 아르헨티나 지구 반대편 남반구에 있는 남미는 이제 늦가을입니다. 이제 곧 겨울이 시작될 텐데요. 겨울을 눈앞에 두고 있는 남미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서부에선 무려 자그마치 장장 14년 만에 처음으로 눈이 내려 사람들을 설레게 하고 있네요. 정말 간만에 눈이 내려 화제가 된 대표적인 곳은 아르헨티나 2의 도시 코르도바입니다. 코르도바는 한국 동포 분들도 많이 살고 계신 곳인데요, 코르도바에선 16일 펄펄 눈이 내렸습니다. 코르도바에서 눈이 내린 건 2007년 7월 9일 이후 14년 만입니다. 현지 언론은 "코르도바에 역사적인 눈이 내렸다"고 호들갑을 떠는 게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14년 만에 첫눈이니 반가울 만도 하죠. 게다가 이번 눈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눈이었습니다. 기상청조차 눈이 올 것이라는.. 더보기
비트코인, 송금 수단으로 인기 몰이 최근에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국가가 있습니다. 중미의 엘살바도르가 바로 그 주인공 국가인데요. 비트코인이 법정통화가 되자 아래 사진처럼 이렇게 허름한 가게에서도 비트코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을 받는 가게는 이미 한둘이 아닌데요. 엘살바도르는 자국 화폐를 버리고 경제 달러화를 선택해 미국 달러를 법정화폐로 사용하는 국가입니다. 미국 달러를 일상적인 법정 통화로 사용하는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했으니 엘살바도르로선 통화 수입(?)이 이번으로 벌써 두 번째인 셈입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한 뒤 감지된 가장 큰 변화는 비트코인 송금의 증가입니다. 통계를 보면 지난 5월 해외에서 엘살바도르로 보내진 비트코인 송금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배.. 더보기
이게 일상복이 된 페루, 심각한 코로나19 상황 지난 6일 페루에서 대통령선거가 실시됐어요. 이날 페루 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된 유권자가 있습니다. 소위 였습니다. 유니콘 유권자? 그게 뭔데? 이렇게 물으실 분들이 계실 텐데요, 말 그대로 유니콘 옷을 입고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였답니다. 바로 위의 사진과 같은 복장으로 투표소를 찾은 것인데요, 복장이 복장인 만큼 걸음걸이도 뒤뚱거릴 수밖에 없었죠. 투표소에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들어선 유권자를 보고 웃음이 터졌다고 하는군요. 알고 보니 이 유권자는 아를렛이라는 이름을 가진 평범한 가정주부였습니다. 이 유권자는 자기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소개했지만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유니콘 옷을 평상복처럼 입고 다닌다고 밝혔으니 말이죠. 그는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시장에 갈 때도 유니콘.. 더보기
아스트라제네카, 정량 절반 접종 효과는? 얼마 전에 한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정량 접종 논란이 있었죠? 어디에선가 코로나19 백신을 놔주면서 정량보다 훨씬 적은 양을 투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벌어진 일이었는데요. 브라질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놓고 정량의 절반만 접종하는 실험이 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이스피리투산투주(州)의 비아나 지역이 이색적인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곳인데요. 실험의 목적을 짧게 정리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접종해보자. 항체 생성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대략 이게 목적입니다. 정량의 절반을 접종했을 때 비슷한 항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 제한된 백신 물량으로 보다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겠죠? 때문에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나라에선 브라질의 실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