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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팔려가던 아마존 앵무새 216마리, 몸값만 1억6천만원 아마존에 서식하는 앵무새가 무더기로 어디론가 팔려가다가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눈치 빠른 경찰들이 수상한 낌새를 채고 검문의 고삐를 바짝 조인 덕분이었어요. 구출된 앵무새들은 동무보호국으로 옮겨져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아르헨티나의 지방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한 국도에서 10일(현지시간) 벌어진 일입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이날 국도에서 불심검문을 하고 있었는데요. 체감온도가 40도까지 상승한 이날 정오경 문제의 자동차가 검문에 걸렸습니다. 자동차에는 남자 2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경찰은 유난히 음악볼륨을 높이고 있는 게 의심스러웠다고 합니다. 볼륨을 좀 낮추자고 해도 선뜻 움직이지 않는 게 수상쩍었죠. 경찰들은 결국 음악을 끄라고 했는데요. 두 남자가 마지못해 음악을 끄자 어디에선가 .. 더보기
코로나 걸린 할아버지에게 바친 머리카락 사정은 다르지만 효녀 심청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린 할아버지를 위해 소중하게 기른 머리를 잘라 판 16살 멕시코 소녀 아나 파올라 로메로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로메로는 할아버지의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산소탱크를 구입하기 위해 긴 머리카락을 잘라 팔았습니다. 효심 지극한 로메로는 방학을 맞아 2달째 멕시코주(州)의 톨루카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요. 로메로의 가족에게 끔찍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건 지난해 12월 말이었습니다. 삼촌이 코로나19에 걸렸는데 이게 그만 전 가족에게 퍼지고 만 것입니다. 자그마치 가족 10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걸렸으니 집안이 쑥대밭이 된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16살 소녀 로메로도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더보기
코로나 2번 걸린 볼리비아 시장 "개인방역 철저히" 볼리비아의 시장이 5개월 만에 코로나19에 2번이나 걸렸습니다. 한 번 걸렸으면 좀 조심하시지 어쩌다가 그런 일을 당하셨는지.... 볼리비아의 대도시 라파스의 시장 루이스 레비야의 이야기입니다. 사진 속 남자가 바로 레비야 시장인데요. 그는 지난 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일련의 증상이 나타났고, 그래서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이 나온 겁니다. 레비야 시장에겐 두 번째 코로나19 감염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에도 그는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지난해 첫 확진 판정 때 레비야 시장은 22일 동안 격리치료를 받았는데요. 이번에는 얼마나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는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는 사실이 새삼 확인됐다"면서 주민들에.. 더보기
베네수엘라 빙하가 다 녹아버릴 것 같아요 베네수엘라가 남미에선 최초로 빙하를 잃어버린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빙하가 아예 없는 나라는 아니지만 있다가 없는 1호 나라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베네수엘라에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산악 빙하가 빠르게 녹아버리고 있어 나오는 암울한 이야기입니다. 베네수엘라에는 원래 산악 빙하가 여럿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딱 1개만 남아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서부 메리다에 있는 움볼드트 빙하가 바로 그곳이죠. 안데스산맥에 끼어 있는 움볼드트 빙하는 높이가 해발 4000m에 달하는데요. 1910년 자료를 보면 당시 빙하는 축구장 300개를 합쳐놓은 것과 같을 만큼 방대한 규모였습니다. 하지만 110년이 흐른 현재 움볼드트 빙하는 축구장 5개의 크기로 바짝 쪼그라들고 말았다네요. 110년 만에 전체 면적.. 더보기
아르헨티나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1%" 아르헨티나에서 대대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전국적으로 접종을 시작한 건 러시아의 입니다. 사실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의심과 의혹이 많은 백신인데 아직까지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다행이네요. 아르헨티나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 29일입니다. 앞서 같은 달 24일, 그러니까 크리스마스이브에 러시아에서 공수한 백신을 전국에 풀어 서둘러 접종을 시작한 것인데요. 29~30일 이틀 동안 3만2013명이 러시아 백신을 맞았습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1일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관련해 첫 브리핑을 했는데요. 브리핑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맞은 사람 3만2013명 중 부작용을 일으킨 사람은 317명이었습니다. .. 더보기
104살 콜롬비아 할아버지 "박사논문 마쳤어요" 100살을 훌쩍 넘긴 콜롬비아의 할아버지가 박사논문을 내 남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 때 태어나셨고, 2차 세계대전 때는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공학도 루시오 치키토 카이세도 할아버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신데요. 도전으로 가득한 할아버지의 인생은 정말 멋집니다. 카이세도 할아버지는 지난 9월 영국 맨체스터대학에 박사논문을 제출하셨습니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이제야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죠. 할아버지가 박사논문은 수자원 이용에 대한 것인데요. 수력발전에 최적 유량(흐르는 물의 양)을 수학적인 방법으로 계산하는 법을 연구하셨다고 해요. 저는 이 분야에 대해 사실 문외한이라 잘 모르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문제는 지난 200년간 그 누구도 풀어내지 못한 숙제라고 하는군요. 난제.. 더보기
베네수엘라, 올해도 중남미 살인율 1위 중남미에서 생존하기 가장 어려운 국가는 어디일까요? 통계로 보면 목숨을 담보로 사투를 벌여야 하는 국가는 바로 베네수엘라였습니다. 살인율이 가장 높은 국가라는 뜻이죠. 베네수엘라가 또 중남미 최고 살인율을 기록했습니다. 이게 벌써 몇 번째인지... 이젠 세는 것도 힘드네요.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NGO) 가 29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베네수엘라의 실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네수엘라에선 1만1891명이 살해됐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살해된 사람, 즉 살인율은 자그마치 45.6명이었어요. 멕시코(10만 명당 30명), 브라질(23.5명), 콜롬비아(23.3명) 등을 가볍게 제치고 중남미 최고를 찍은 것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베네수엘라의 사정은 그나마 좀 나아진 편이에요. 2.. 더보기
멕시코의 팬티도둑, 빨간 팬티만 노린 이유 대형 마트에서 팬티를 무더기로 훔치려던 멕시코 여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랑카와 신티아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2인조 여자절도단이었는데요. 두 명 여자들은 팬티 70장을 꾸역꾸역 껴입고 마트를 빠져나가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여자들이 훔치려 한 팬티는 모두 빨간색과 노란색이었어요. 여기엔 무슨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있는 월마트 매장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인데요. 여자들은 옷과 양말 등 115점을 훔쳐 나가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여자들은 겨우 걸음을 뗄 정도로 움직임이 둔했다고 하는데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훔친 팬티를 겹겹이 껴입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자들이 껴입고 훔치려 한 팬티는 무려 70여 장에 이르는데요. 훔친 팬티는 무지 많았지만 색깔은 빨.. 더보기
코로나 백신, 오른팔에 맞아도 되나요? 요즘 세계적으로 최대 이슈는 뭐니뭐니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입니다. 중남미에서도 멕시코와 칠레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죠. 아르헨티나는 29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중남미에서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멕시코에서 좌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념 대립은 아니고요, "오른팔에 백신을 맞아도 되나요?" 논란의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멕시코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한 건 지난 23일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대대적인 환영 행사가 열려 "코로나19 백신이 융숭한 VIP 대접을 받았다"는 타이틀이 외신 기사에 걸리기도 했죠. 이후 코로나19 백신은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운송돼 화제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멕시코는 당장 24일부터 코로나19.. 더보기
FIFA 팬 어워드 수상자는 40대 브라질 실업자 세계축구연맹(FIFA)이 매년 최고의 축구 팬을 선정해 주는 상이 있습니다. 팬 어워드라는 것인데요. 브라질의 40대 실업자가 2020년 팬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상을 받은 남자를 굳이 실업자라고 설명한 건 그를 비하하려는 게 절대 아니라 그가 상을 받게 된 게 따지고 보면 실업자 신세였기 때문입니다. FIFA의 팬 어워드를 수상하고 너무 좋아하는 사진 속 남자가 바로 그 주인공 마리발도 프란치스코 다 시우바(47)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두 다리와 건강, 의지를 주셨으니 앞으로도 걷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상을 받았으니 열심히 걷겠다... 이건 또 무슨 이야기일까요? 다 시우바는 브라질의 프로축구단 의 열렬한 팬입니다. 헤시피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클럽이죠. 헤시피는 다 시우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