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게 종신 연금 주는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가 코로나19 사망자 유족들에게 종신 연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취지는 이해가 갑니다만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적지 않은 아르헨티나가 장기적으로 재정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각에선 "퍼주기 정책의 끝판왕"이라는 비판도 고개를 들 것 같아요.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연방법 27549호를 제정했어요. 이게 무슨 법이냐 하면요... 바로 공익적 필수업종 종사자에 대한 특혜를 규정한 법이에요. 법에는 의료계 종사자나 경찰, 환경미화 등 공무원에게 소득세 일부를 면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어요. 종신 연금도 바로 이 법이 제정한 특별제도였습니다. 또한 법은 공익적 필수업종에 종사하다가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 있으면 유족의 생계를 지원토록 했는데요. 유족들이 종신 연금을 받게 된 건 이 덕분.. 더보기
사진으로 보는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 아르헨티나 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최근 몇 년간 해마다 50% 넘는 인플레이션이 반복되면서 물가 질서는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하지만 통계상 수치가 50% 정도지 살아보면 실제로 체감하는 인플레이션의 정도는 훨씬 심각한 수준이랍니다.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1장의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 화제입니다. 도미카리에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아르헨티나 여성이 올린 이 사진에는 2002년부터 2021년까지 그가 모은 영화관 입장권 19장이 순서대로 놓여 있습니다. 19장의 입장권엔 20년간 여자가 영화관에서 본 영화의 제목과 가격이 표시돼 있는데요, 이 기간 영화관 입장료가 얼마나 올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인 셈입니다. 도미카리에르가 모은 입장권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벨그.. 더보기
브라질 리우 카니발이 가을에 열리게 됐네요 브라질 리우 카니발은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축제로 명성이 자자하죠.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에는 리우 카니발이 취소돼 아쉬워한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올해는 리우 카니발이 열립니다. 다만 시기는 연기돼 4월에 열리게 됐네요. 카니발 시즌은 보통 2월 말입니다. 올해는 2월 25일부터 3월 5일까지가 원래의 카니발 날짜였어요. 그런데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로 당국이 긴급회동을 갖더니 4월 21일 개막으로 일정을 확 미뤄버린 것입니다. 4월 21일은 목요일이고 원래 공휴일인데요, 이날을 개막일로 잡은 건 22일 금요일만 카니발 임시휴일로 지정하면 목~일 연휴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지난해 브라질 카니발이 취소됐기 때문에 올해도 또 카니발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인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사람들.. 더보기
콜롬비아에서 또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했어요 남미 콜롬비아에서 또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자정 가까운 시간에 폭탄이 설치된 차량이 폭발하면서 최소한 6명이 사상했는데요. 불안에 떨고 있을 주민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제게도 콜롬비아 친구들이 몇 있는데 참 좋은 사람들이거든요... ㅠㅠ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한 곳은 콜롬비아 아라우카주(州)의 사라베나라는 곳인데요. 19일 밤 11시30분경 차량폭탄이 폭발해 최소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습니다. 5개 인권단체가 입주해 있는 건물을 포함해 건물 여러 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해요. 식당가까지 파편이 튀면서 유리창이 박살나는 등 피해가 발생했고요. 아라우카주는 올해 들어 비참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곳입니다. 좌익 게릴라조직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잔존세력, 반군인 민족해방군(.. 더보기
PCR 검사 때문에 콧구멍 1개 된 여자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PCR 검사를 받았죠.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보다 PCR 검사를 받은 사람들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무심코(?) 받을 수도 있는 PCR 검사도 위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생생한 증인이 바로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할 아르헨티나 여성 클라우디아 세란입니다. 위의 사진 속 여성이 바로 세란인데요. 현지 언론이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 바람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마스크를 내린 그의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세란에겐 콧구멍이 2개 아니라 1개뿐이었어요. 콧구멍 2개 대신 타원형 콧구멍 1개가 뻥 뚫려 있는 사람의 코. 어떠신가요, 상상만 해도 이상하지 않나요? 세란이 원래 그런 기형적 콧구멍을 갖고 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8월까지만.. 더보기
자연재해로 만신창이 된 우루과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있는 작은 남미국가 우루과이가 자연재해 때문에 만신창이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초까지 지독한 가뭄, 산불에 시달리더니 이번엔 물벼락이 떨어졌어요. 수도 몬테비데오를 포함해 여러 도시가 수중도시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떤가요? 이 정도면 물난리, 장난이 아니죠? 거리에 설치돼 있는 대형 쓰레기통과 자동차가 둥둥 떠다니는 등 물난리 현장은 말도 아니었어요. 우루과이에 폭우가 내린 건 17일이었는데요. 강우량은 몬테비데오 100mm, 카넬로네스 130mm 등 그야말로 물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우루과이 기상청에 따르면 물폭탄은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떨어졌다고 해요. 불과 2시간 사이 내린 비의 강우량이 1개월 평균을 웃돌았다고 하니 정말 재앙 수준이었던 .. 더보기
트럭에 사람들이 짐짝처럼 타고 있었네요 아메리칸 드림이 뭔지... 참... 미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중남미 각국에서 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멕시코가 골치를 앓고 있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이번에 또 대규모 밀입국단(?)이 적발됐습니다. 불심검문에 트럭이 걸렸는데 자그마치 359명이 트럭에 타고 있던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불심검문에 걸린 트럭입니다. 문제의 트럭은 16일 새벽 3시30분쯤 멕시코 베라크루스주(州)의 한 도로에서 적발됐습니다. 불심검문에는 멕시코 이민국 직원들도 참여하고 있었는데요, 멈춰 세운 트럭 짐칸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해요. 그래서 짐칸 문을 열어 보니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타고 있던 사람은 무려 359명. 이민국 관계자는 "압사를 당할 수도 있을 정도로 빼곡하게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면서 혀를.. 더보기
40도 무더위 한여름에 눈 내린 아르헨티나 이 정도면 완전 미친 날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역대급 폭염이 기록되고 있는 가운데 한여름 눈이 내린 아르헨티나 이야기입니다. 네, 맞아요. 역대급 폭염으로 가마솥처럼 달아오른 아르헨티나에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내리는 바람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들은 거북이걸음을 해야 했고요. 눈이 내린 곳은 아르헨티나 북부 후후이주였는데요. 후후이주에서 최고 4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록된 지난 14일 눈이 내렸습니다. 우마우아카, 카스팔라, 산타아나 등 73번 도로로 연결되는 도시들에서 폭염 속 설경이라는 진풍경이 펼쳐졌어요. 눈이 내린 후에는 쌍 무지개가 뜨기도 했다네요. 남반구 나라 아르헨티나는 지금 여름이 한창입니다. 1월이면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시기죠. 가뜩이나 올해는 역대급 폭염이 와서 전국이 용광.. 더보기
마스크 때문에 옷 벗은 여자... 방역 해프닝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1000명을 밑돌았지만 지금은 10만 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요. 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2만8402명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오늘 포스팅하는 사건도 그런 해프닝 중 하나였습니다. 아르헨티나 지방 멘도사에 있는 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CCTV에 잡힌 상황입니다. 멀쩡한 여자가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들어서더니 갑자기 입고 있던 옷을 훌렁훌렁 벗어버립니다.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손님들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런 여자를 쳐다보지만 기가 막힌 나머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여자는.. 더보기
40도 무더위... 아르헨은 전국이 가마솥 한국은 한파가 왔다지만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는 전국이 용광로입니다. 거의 30년 만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온도가 40도를 넘어가는 등 폭염이 전국을 덮어 아르헨티나 전국이 후끈거립니다. 집집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더니 급기야 대규모 정전까지 발생해 짜증지수마저 폭등하고 있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폭염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 7일이었는데요. 11일 폭염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온도는 41.1도까지 상승했는데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4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록된 건 1995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는군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역대 최고 온도는 1957년 1월 기록된 43.3도인데요. 11일 기록된 41.1도와 비교할 때 겨우 2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네요. 아르헨티나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