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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교도소 인구 너무 많아, 에콰도르의 사면 이유 에콰도르에서 대규모 사면이 단행됐습니다.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가능한 일이지만 이번 사면의 이유는 약간 황당하기도 하고 생뚱맞기도 합니다. 교도소 인구를 줄이는 데 주목적이 있다는 겁니다. 교도소에 사람이 넘친다는 거죠.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21일 대사면을 단행했습니다. 대규모 사면을 명령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결단을 내린 배경과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처음에는 "수감자들의 인권을 고려해 사면을 단행했다"고 점잖게 운을 뗐지만 곧 진짜 이유를 밝혔습니다. 교도소 수감자 수를 줄이는 데 사면이 목적이 있다고 말이죠. 사면이 단행된 방식을 보면 그 취지가 이해됩니다. "○○○를 풀어주어라~" 이런 식으로 단행된 게 아니고 조건을 내걸.. 더보기
대마 건강보조식품, 남미에서 곧 나옵니다 남미 콜롬비아가 대마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의료용 대마를 허용한 콜롬비아가 그 범위를 확대해 산업용 대마의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한 것입니다. 말에 그치는 게 아니라 법령을 내고 시행규정까지 제정해 제도적 틀을 잡아가고 있는데요. 이제 대마로 만든 식음료까지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콜롬비아의 이반 두케 대통령은 휴일이었던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용 대마에 대한 시행규정을 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번호 227호가 붙은 이 시행규정에는 산업용 대마에 대한 법규가 담겨 있는데요. 대마 활용이 가능한 산업분야가 세분되어 있고 메커니즘과 절차 또한 규정돼 있다고 합니다. 두케 대통령은 "산업용 대마를 위해 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쳤다"면서 대마로 만든 식음료, 대마로 제작한 원단 등을 볼 수 있게.. 더보기
산불이야~ 피난 가는 야생동물들 연초부터 산불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자연의 힘 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불길을 잡을 수 없다고 솔직하게 한계와 무기력함을 인정한 것입니다. 산림과 경작지를 닥치는 대로 잿더미로 만들고 있는 산불을 잡을 수 있는 건 자연뿐이라며 백기 투항을 한 것과 마찬가지죠. 화마가 집어삼켜 재앙의 땅처럼 변하고 있는 곳은 아르헨티나 북동부 코리엔테스입니다. 피해상황을 보면 말문이 막힐 정도에요. 화마가 휩쓸고 지나가 잿더미가 된 면적은 2월 16일 현재 78만5000헥타르에 달하고 있습니다. 축구장 크기가 0.7헥타르 정도라고 하니 축구장 112만 개가 불에 탄 셈입니다. 산불은 자생림, 자연공원, 임야, 경작지 등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고 있는데요. 이제는 민가와 산업시설.. 더보기
남자는 입장금지! 브라질 여성 의류점 여성복을 전문적으로 파는 곳. 즉 여성 의류점 중에서 남자의 매장 출입을 엄금하는 곳이 얼마나 될까요? 브라질의 한 여성 의류점이 남자들의 입장을 금지해 화제와 성차별 논란이 동시에 일고 있습니다. 항의까지 빗발쳐 영업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 여성 의류점이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가게는 브라질 상파울루주(州) 상조제두스캄푸스의 한 쇼핑몰에 자리하고 있는 여성복 전문점 '입니다. 여성복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인데 라는 표현이 들어간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도 참 특이하죠? 아무튼 이 가게는 얼마 전 쇼윈도에 큼직한 안내문을 내붙였습니다. 위아래의 사진처럼 말이죠. 안내문에는 라는 글이 고딕체로 크게 적혀 있는데요. 제목(?) 아래를 보면 라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여 있.. 더보기
폭우로 쑥대밭 된 브라질 페트로폴리스 폭우로 발생한 재난으로 브라질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11명으로 시작한 사망자 집계는 35명, 44명, 71명 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는데요, 이러다가 세 자릿수로 늘어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전쟁터처럼 변한 현장에는 아직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해요. 폭우가 내려 아비규환처럼 변한 곳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州)의 페트로폴리스라는 곳입니다. 산악지대에 있는 인구 30만의 이 도시는 평지에 있는 리우데자네이루의 다른 도시들보다 날씨가 선선한 편입니다. 그래서 관광지로 인기가 있다고 해요. 페트로폴리스에 비가 내린 건 지난 15일 오후부터였는데요. 저녁까지 불과 6시간 동안 자그마치 259mm 비가 내렸습니다. 페트로폴리스 1개월 강우량에 맞먹.. 더보기
2021년 중미 마약 보고서 중남미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라고 하면 단연 마약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약에 중독돼 피폐해진 사람들이 많은 건 물론이고, 치안불안, 심지어 마약투약 상태에서의 운전 등 각종 사회가 파생되고 있거든요.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통계자료가 최근에 또 발표됐는데요. 이번에는 중미국가 파나마가 낸 자료입니다. 파나마 치안부에 따르면 2021년 중미 국가가 압수한 마약은 248톤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유엔이 집계한 2020년도 중미국가의 마약 압수량은 180톤이었는데요, 이와 비교하면 자그마치 38%나 증가한 것입니다. 압수된 마약 물량이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셈이죠. 파나마 치안부는 중미 각국의 자료를 취합해 이번 통계를 냈는데요. 종류별로 보면 역시 코카인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더보기
페루에서 발굴된 1000년 된 어린이 미라 페루에서 어린 아이들의 미라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아이들은 천에 싸여 무덤 속에 누워 있었는데요, 제물로 희생된 아이들이었을 수 있다고 페루 고고학계는 밝혔습니다. 미라는 적어도 1000년 이상 됐다는 게 정설입니다. 어린이 미라가 무더기로 발견된 곳은 페루의 유명한 유적지 카하마르키야 입니다. 이곳에선 지난해 11월 한 남자가 묻혀 있는 고대문명 무덤이 발견됐는데요, 해를 넘겨 발굴작업을 계속하다가 이번에 미라를 발견한 것입니다. 무덤에서 나온 어린이 미라는 모두 6구나 된답니다. 지금까지 무덤에서 나온 유골은 미라를 포함해 자그마치 22구에 이른다고 하는군요. 어린이들은 베 같은 천으로 싸인 상태로 무덤 속에 누워 있었습니다. 길이 3m, 깊이 1.4m 규모의 무덤의 주인은 18~22살 정도의 남.. 더보기
트럭에 질질 끌려가는 당나귀... 잔인한 동물학대 멕시코에서 잔인한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해 사회가 공분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사건을 알게 된 주지사까지 "나 지금 엄청나게 화났다"면서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지시를 내렸을 정도랍니다. 멕시코 이달고주(州)의 산타크루스라는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었어요. 사건을 고발한 사람은 멕시코의 활동가이자 인플루언서인 아르투로 이슬라스 아옌데였어요. 승용차를 몰고 가던 그는 잔인한 동물학대의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고 추격전을 벌인 끝에 영상과 사진으로 사건을 고발했습니다. 그는 학대의 주범과 말싸움을 하기도 했는데요, 장총을 든 남자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고 해요. 아옌데가 SNS를 통해 공유한 영상은 5분이 채 안 되는 짧은 영상인데요. 영상을 보면 빨간 픽업트럭이 자욱한 먼지를 일으키면서 전속력으로 질주.. 더보기
카누 타는 환경지키미 멕시코 할아버지 운하에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를 홀로 치우는 멕시코의 할아버지가 언론에 소개돼 감동적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카누를 타고 노를 지으며 홀로 쓰레기 청소를 하고 계신데요. 한번 출항(?)을 했다가 돌아오실 때마다 할아버지는 카누에 쓰레기를 잔뜩 싣고 오십니다. 올해 66세 되신 오마르 멘차카라는 이름의 이 할아버지가 운하의 쓰레기를 치우고 계신 곳은 소치밀코라는 곳입니다. 14~16세기 아스텍 왕조시대 수도였던 테노츠티틀란의 유적지이기도 한 이곳엔 수많은 운하가 엮여 있습니다. 운하에는 수상화원이 많아 관광지로도 인기인데요.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금도 주말마다 평균 6000명 이상이 몰린다고 합니다. 소치밀코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약 20km 떨어져 있는데요. 할아버지.. 더보기
노출 논란에 휘말린 유치원 학부모 여름에 남미를 여행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금방 느끼실 일이지만 남미는 노출에 관대한 편입니다. 웬만한 노출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게 남미의 문화죠. 그런 남미에서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사건이 발생했다는 게 약간은 신박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는 한 학부모의 뒷모습 사진입니다. 등은 완전히 노출돼 있고 하의도 반바지를 입고 있긴 하지만 엄청 짧아 보이죠?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의 한 유치원에서 최근에 찍은 사진인데요. 여자의 아들이 이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고 해요. 여자는 수업이 끝날 시간에 맞춰 유치원으로 아들을 데리러 온 것이었고요. 문제의 사진을 찍은 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던 또 다른 학부모였는데요. 그는 "많은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 곳에 이런 옷을 입고 오는 게 과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