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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아르헨티나 육군엔 라마 기관총부대가 있다? 살다 보니 정말 황당한 일이 많습니다. 아르헨티나에 동물부대가 등장했습니다. 기관총을 등에 얹은 라마들이 육군에 입대(?)한 것인데요. 군견 대신 로봇이 활약하는 시대에 아르헨티나에선 도대체 이게 무슨 얘기랍니까.. 동물부대가 창설됐다는 말은 사실 농담입니다. 하도 조롱이 쏟아지다보니까 저도 장난삼아 그런 표현을 해본 것인데요. 사진을 보면 아르헨티나 육군이 놀림감이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는 팩트입니다! 지난달 25일 아르헨티나 후후이주(州)는 주에 주둔하는 한 육군부대에 라마 20마리를 기증했습니다. 기념식에는 후후이의 주지사 헤라르도 모랄레스가 직접 참석했어요. 후후이가 라마를 기증한 건 주로 산악지대에서 작전을 펴는 부대를 배려한 것이었는데요. 산악지대에서 짐을 옮길 때 라.. 더보기
코로나19 완전무장한 마라도나 이제는 왕년의 축구스타로 부르는 게 맞겠지만 아르헨티나에서 디에고 마라도나는 여전히 최고의 축구영웅입니다. 최고의 축구선수는 리오넬 메시냐, 아니면 마라도나냐. 이에 대해선 사람마다 평가가 다를 수 있겠지만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메시가 마라도나보다 한가지 부족한 점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마라도나는 1986년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우승컵을 안겨주었습니다. 월드컵 운이 없는 메시에겐 아직 이게 숙제로 남아 있죠. 그런 마라도나가 우주인(?)으로 변신해 화제입니다. 30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1부 리그 클럽인 힘나시아 라플라타와 산로렌소 간 친선경기가 열렸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축구경기가 중단되면서 에 목말랐던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에겐 큰 선물을 받은 셈이었습니다... 더보기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이상한 시위 수감환경이 워낙 열악하다 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 남미의 교도소입니다. 교도소 내 폭동도 자주 일어나고, 수감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집단 단식투쟁도 곧잘 벌어지곤 하죠. 그런데 베네수엘라에서 정말 이상한 교도소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교도소에 갇혀 있는 재소자들이 당당하게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인 것입니다. 베네수엘라 줄리아주(州)에 있는 카비마스 교도소의 재소자들이 최근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피켓을 들고 벌인 평화시위였는데요. 시위에 참가한 재소자는 약 80여 명이었습니다. 재소자들은 먹을 게 없다며 굶어 죽을 판이라고 하소연했는데요. 사정을 들어보면 일단 시위의 명분은 충분합니다. 카비마스 교도소는 28일째 교도소 내 음식이나 물의 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급식이 제대로 .. 더보기
반려견을 뱀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멕시코 남자 도대체 그 많은 반려견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SNS을 통해 닥치는 대로 반려견을 입양한 뒤 연락을 끊어버리는 멕시코의 남자가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입양한 반려견을 뱀에게 먹잇감으로 던져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입니다. 알고 보니 남자는 상습적으로 개만도 못한 짓을 자행해왔습니다. 멕시코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 사는 남자 케빈 페랄타가 상습적인 동물 학대범으로 지목된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는 SNS을 통해 반려견 입양을 희망한다면서 개를 나눠줄 사람을 찾습니다. 반려견을 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쏜살같이 찾아가 개를 받아가는데요. 최근의 4개월만 봐도 그는 무려 반려견 11마리를 이런 식으로 입양했습니다. 모두 생후 3개월 정도 된 새끼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반려견을 준 사람, 그러니까 옛 주.. 더보기
유죄 판결 받은 아르헨티나 코로나19 슈퍼전파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발현했지만 개의치 않고 닥치는 대로 가족과 친척, 친구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바이러스를 옮긴 아르헨티나 남자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몰상식한 이 슈퍼전파자 때문에 격리 중인 사람은 90가정을 넘어섰는데요. 이런 사람이 공무원이었다고 하니 더욱 기가 막히네요. 지난달 3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아직까지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루이스 아빌라가 바로 그 슈퍼전파자인데요. 최근 비대면(온라인)으로 열린 형사재판에서 재판부는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그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다만 검찰은 고의 범죄였다고 그를 기소했지만 재판부는 과실로 인정해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코로나19 슈퍼전파자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진 건 아르헨티나에서 이번이 처음인데요... 더보기
코로나 확진자 투표장 가면 체포한다는 칠레 오는 10월 25일 칠레에선 정말 중요한 국민투표가 실시됩니다. 아구스티노 피노체트 철권 독재 시절에 제정된 헌법의 개정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인데요. 칠레에선 30년 내 가장 중요한 국민투표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칠레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를 막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네요.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정부의 대변인 하이메 벨로이오는 최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투표를 하러 나오면 체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격리장소를 이탈했으니 경찰이 체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격리에서 이탈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체포 후 격리장소로 강제 이송되는데요. 칠레 정부는 형사고발까지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징역이나 벌금.. 더보기
넘쳐나는 커피 때문에 고민하는 브라질 브라질의 커피는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브라질은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이니까요. 그런 브라질이 커피 고민에 빠졌습니다. 생산된 커피 원두는 넘치는데 수출이 여의치 않아 커피 원두 재고만 잔뜩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커피 원두를 운반하는 트럭들이 하역을 하지 못해 1주일씩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현지 언론은 최근 커피원두보관소 디나모의 상황을 소개했는데요. 디나모는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자동차로 5시간 지점 프랑카라는 곳에 있는 커피원두보관소입니다. 이 보관소에는 요즘 매일 90여 대 가까운 트럭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40~50대였던 행렬이 배 가까이 길어진 것이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커피원두보관소의 보관능력이 한계에 육박하면서 하역.. 더보기
온두라스 카리브에 밀려온 쓰레기 쓰나미 쓰레기 쓰나미라고 들어보신 적 있나요? 쓰나미가 덮치듯 쓰레기가 밀려온 현상을 온두라스에선 이렇게 표현했네요. 온두라스 카리브해의 사진을 보면 쓰레기 쓰나미라는 표현엔 지나침이 없습니다. 그 아름다운 온두라스의 카리브해에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쓰레기 쓰나미가 덮친 곳은 온두라스 북부 오모아라는 어촌입니다. 어림잡아 수십 톤은 될 것 같은 쓰레기가 해변에 널려 있습니다. 온갖 쓰레기가 뒤섞여 있어 악취도 장난이 아니라는데요. 현장을 둘러본 당국자는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라고 했네요. 대부분이 어민인 주민들은 생업을 접고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언제 다시 깨끗한 바다가 될지 알 수 없어 한숨만 나온다고 합니다. 환경오염, 공중보건 등에 대해서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고요. 도대체 이 많은 쓰레기는 어디에서.. 더보기
비대면 회의에 사진 출석시킨 멕시코 시의원 비대면 회의부터 비대면 예배까지... 코로나19 때문에 이젠 세계적으로 비대면이 대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꼼수도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멕시코의 한 시의원이 비대면으로 열린 회의에 사진을 세워(?)두고 슬쩍 자리를 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데 사진만 달랑 걸어놓고 땡땡이를 친 것이죠. 멕시코시티의 시의원, 그것도 집권여당 모레나(국가재건운동) 소속 여성 시의원 발렌티나 바트레스 과다라마가 잔머리를 굴리다 딱 걸린 시의원입니다. 지난 18일이죠. 멕시코시티 시의회는 비대면 화상회의를 열었습니다. 사용한 플랫폼은 요즘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줌(zoom)이었어요. 회의는 정상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시의회 의장은 규정을 열거하면서 이날 회.. 더보기
2020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도 비대면으로 베네수엘라! 하면 무엇이 연상되시나요? 7년째 경제로 고통을 받고 있다 보니 "망한 나라" 이런 생각부터 드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한때 베네수엘라! 하면 떠오르는 건 미인이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콜롬비아와 합께 남미의 대표적인 초특급 미녀 강국이니까요. 그래서 베네수엘라의 미인대회, 즉 미스베네수엘라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회이기도 한데요. 그런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도 코로나19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2020년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는 24일(현지시간) 열립니다. 베네수엘라 22개 주에서 대표가 참가하는 아름다움의 향연이자 축제죠. 매년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가 열리면 수천 관중이 대회장에 몰리곤 했는데요. 올해는 이런 전통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의 무관중.. 더보기